# 상 현역-신진, 거물급 총출동 전주권
# 중 전략공천-영입설의 군산, 익산권
​​​​​​​# 하 당이냐 인물이냐, 농어촌 선거구

평화당 지도부 총출동 예고
전주을 정운천-박주현 경쟁
민주당 이상직-최형재 리턴
김금옥 최초 여성의원 변수

내년 21대 총선거를 앞두고 전주권-익산권-군산 등 도시권 선거에서 대혼전이 예상되는 등 정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여야 소속 현역 국회의원들과 신진인사 그리고 거물급 인사 영입 등 다양한 시나리오 속에 전북 선거판도 전체를 좌우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도시권은 고공 지지율을 등에 업은 집권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목표로 전력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맞서 야권 소속 현역과 입지자들도 정치생명을 걸고 여당과 한판승부를 펼친다는 각오다.

정읍고창, 김제부안, 남원임실순창, 완주진안무주장수 등 농촌 지역구도 현역 의원에 맞서 거물 인사들의 민주당 귀환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회자되고 있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의 도내 격전지를 지역별로 나눠 미리 점검해 본다.
/편집자주


<상> 현역-신진, 거물급 총출동 전주권

전북 선거의 중심인 전주권은 3개 선거구에서 야권 소속 현역 국회의원 4명이 출진을 예고하고 있다.

전주갑은 민주평화당 김광수 사무총장, 전주을은 정운천 바른미래당 전 최고위원과 바른미래당 비례대표인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인 박주현 의원, 전주병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다.

이들 현역 의원은 특별히 공천 경쟁을 하지는 않겠지만 전주을은 상황이 좀 묘해졌다.

정운천 지역구 의원과 박주현 비례 의원이 동시에 출마할 경우인데, 만일 평화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권이 제3지대로 이동하게 되면 두 의원의 거취 결정이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현역 의원들에 맞서 집권 민주당은 전북 정치 자존심을 되찾는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전직 의원, 공공기관장 그리고 신진인사들의 대거 출전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오는 8월1일 이전까지 권리당원을 모집해야 한다.

이 때문에 기존 정치인과 입지자간 당원 모집 경쟁이 치열하다.

정치 신진들은 당원 모집에선 기존 정치인에 비해 열세이지만, 경선 가산점을 받기 때문에 경선 전략 수립에 관심을 쏟고 있다.

선거구별로 나눠보면 전주갑과 전주병은 평화당 지도부가 출동한다는 점에서 당 차원의 전력투구가 예고된다.

내년 총선거의 선거 결과에 따라 평화당 정동영 대표, 김광수 사무총장 등의 정치명운도 달려 있어 이들 현역은 이미 사생결단의 의지로 지역을 훑고 있다.

전주권 탈환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는 민주당은 전주갑에 김윤덕 전 국회의원과 김금옥 전 청와대 비서관의 경쟁이, 전주병은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출진이 예고된다.

전주갑은 탄탄한 조직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김윤덕 전 의원에 맞서 여성 신진인 김금옥 전 비서관이 당내 공천 심사과정에서 가점을 받고, 전주권 최초의 여성 의원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 변수다.

전주권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은 전주을에서 펼쳐진다.

현역인 정운천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거에서 도내 유일의 보수권 정당 후보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도 보수권 정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조직이 강점이다.

이 곳은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도 출마 의지를 사실상 굳혔다.

박 의원은 한 때 군산 출마설도 돌았지만 전주을에서 승부를 펼친다는 생각으로 수시로 전주를 찾고 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의 적극 지원도 받고 있다.

평화당은 정동영-김광수-박주현 등 현역 의원들의 개인 역량과 인지도가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민주당의 경우 전주을이 최대 격전지로 꼽히다.

전 국회의원인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과 최형재 전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20대 당 경선에 이어 한번 더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이덕춘 변호사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이중선 청와대 행정관도 출마 여부를 고심 중으로 알려진다.

따라서 전주을은 민주당이나 야권 모두, 유력 인사들이 총출동하는 도내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