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선전 전주시의원 5분발언

시, 생태하천복원 완료에도
생활하수 유입돼 주민피해
악취발생-수질 6등급 심각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이뤄진 전주 건산천에 하수관거 부실공사로 생활하수 등이 유입돼 심한 악취가 발생,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주시의회 박선전 의원(진북,인후1·2동,금암1·2동)은 20일 본회의장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금암동과 진북동 일대를 흐르는 건산천 일대에 생활하수 유입으로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건산천은 지난 2012년부터 금암동 팔달로 북문교와 건산천 복개종점을 잇는 노송천 프로젝트 2단계 하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추진돼 2017년 모든 공사가 완료됐음에도 이런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강우 이후 하천 내 유입된 생활하수의 침전물이 징검다리와 소 등 생태하천 복원시설에 정체돼 유기물 부패에 따른 악취발생과 해충서식 등으로 하천환경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는 당초 건산천 생태하천공사 이전에 미리 하수분리를 하는 하수관거 공사를 제대로 완료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약 5년간의 2단계 사업과 이전 1단계 사업인 건산천 자연형 하천조성 사업을 포함하면 약 200억원의 국비와 시비를 투자한 사업이었는데도 하수분리가 되지 않았던 것에 어이없고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의원은 “건산천에는 어디선가 흘러들어 온 음식물과 기름 등이 둥둥 떠다니고 있는 등 생활하수가 유입되고 있을 가능성이 큰데도 하천복원을 진행하면서 생활하수 유입 경로도 파악하지 못한 것은 전주시의 안일함을 보여준다”고 질타했다.

이와관련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3월과 4월 2차례에 걸쳐 건산천 수질을 측정한 결과,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수치는 각각 63.5, 23.2 ㎎/ℓ를 기록해 6등급 이상의 수질을 보였다.

이를 두고 박 의원은 “수질등급 6등급은 더 이상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최악의 수질이어서 건산천은 썩은 물”이라며 “더 큰 문제는 이런 건산천 6등급 오염수가 전주천으로 아무런 정화과정 없이 흘러들어가 전주천을 오염시키고 있다는데 있다”고 주장했다.

박선전 의원은 “결국은 부실공사로 시민에게 피해만 주는 사업을 한 꼴이다”며 “전주시는 건산천 공사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생활하수 유입여부 등을 찾아보고 해결방안을 시급히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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