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370억 투자 육성
오복마을 월 2,486명 호황
외사양마을 139명 편차 커
지역색 강화-기관연계 필요

‘사람 찾는 농촌’을 실현하기 위해 전북도가 12개 시군에 농촌관광 거점마을 육성에 나섰지만, 활성화 속도는 더디기만 해 운영의 내실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70억원을 들여 시군별로 거점마을을 육성하고 있지만, 관광자원으로써의 활용도는 낮기 때문이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농촌관광 거점마을은 숙박이나 체험, 관광자원을 보유한 마을을 거점으로 이웃마을과 연계체계를 구축해 다양한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만의 특색 있는 아이템을 담을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나 농촌관광 거점 마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로 농촌관광 거점마을사업은 도내 7개 시.군이 사업을 모두 완료해 운영중이며, 나머지 5개 시군도 올 상반기에는 공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농촌관광 거점마을에 대한 시군 방문객 편차가 심하고, 천편일률적인 콘텐츠를 운영, 차별화된 전략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완주 오복마을의 경우 지난달 기준, 월 평균 2천486명이 방문해 호황을 누린 반면 진안군 외사양 마을은 139명만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오복마을은 숲 체험, 천연염색, 떡메치기 등의 체험을 통해 고향집을 방문한 듯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 전주한옥마을과 인접한 원색장마을도 평균 740여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해 김장김치 만들기, 장담그기 등의 체험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마을이 갖고 있는 콘텐츠도 천연염색 체험이나 장담그기 행사 등 마을마다 비슷하게 운영되고 있어, 관광객을 재방문 시킨다거나, 입소문을 타고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는 한계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판에 박힌 듯 똑같은 콘텐츠'로 인해 관광객들은 굳이 멀리 떨어진 지역까지 찾아가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이날 송하진 도지사도 간부회의에서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별 컨셉을 강화하고 학교 등 도내 기관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한편, 현재 도내에서 운영중인 농촌관광 거점마을은 전주 원색장 마을, 익산 산들강웅포마을, 완주 오복마을, 무주 무풍승지마을 등 7곳이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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