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마그룹 에를리히 회장 방문
송지사에 농생명투자 긍정 표명
농생명-금융중심지 등 힘실릴듯

세계 벤처 금융기업이 투자에 관심을 나타내면서, 전북 농생명산업 육성과 금융중심지 추진 등에 힘이 실릴지 기대된다.

요즈마그룹의 이갈 에를리히 회장은 21일 도청에서 송하진 도지사를 면담하고, 그룹이 추진하는 농생명 투자와 바이오, 금융 등이 전북의 산업기반이 맞아 떨어진다며 전북 투자에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또 요즈마그룹이 운영하는 세계적인 기초과학연구소 와이즈만 연구소의 분소와 그룹 지사를 전북에 개설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치면서 지역 금융 산업 생태계 조성과 벤처기업 육성에 단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요즈마 그룹은 이스라엘의 투자회사로 자산 규모만 40억 달러(약 5조원 2017년 기준)에 달하는 글로벌 금융사다.

지난 1993년 이스라엘 정부와 민간 기업이 벤처 창업 지원을 위해 공동 설립한 요즈마 펀드가 효시다.

요즈마 그룹이 전북에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스마트팜과 같은 농생명 산업화와 전북 금융혁신과 벤처창업 지원을 연계한 모델에 발굴해 투자하는 것이다.

창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캐피탈인 만큼, 경쟁력 있는 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기술전수와 해외시장 진출까지 지원한다.

따라서 이번 에갈리히 회장의 방문은 전북의 강점인 농생명·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가능성이 점칠 뿐만 아니라 향후 상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송하진 도지사는 전북을 공식 방문한 에를리히 회장에게, "도내 초기 벤처창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와 국내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해외 스타트업의 전북 유치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에를리히 회장도 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 5대 기초과학연구소인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의 전북 유치 가능성을 제시하는 등 긍정적으로 화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제3금융중심지 지정 등 전북의 금융 관련 현안업무를 소개하고, 요즈마그룹 같은 벤처캐피털의 집적화를 통한 도내 금융사 연쇄 유치전략 등 자생적 금융시장 생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

송 지사는 "과거 사막이던 이스라엘을 벤처창업 세계 1위, 나스닥 상장 기업수 세계 1위의 창업 선도국으로 만들어낸 요즈마펀드의 창업 열풍을 전북에도 전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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