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제외 농어촌 3곳 野
정읍고창 유성엽 vs 윤준병
김제부안 이원택 출마 변수
임순남 이용호 거취 고심중

<하> 당이냐 인물이냐, 농어촌 선거구  

도내 10개 선거구 중 도시권을 제외하면 정읍고창, 김제부안, 완주진안무주장수, 남원임실순창 등 4곳이 남는다.

이 4곳 중 완주진안무주장수의  안호영 의원을 제외하곤 모두 야권, 무소속이다.

이들 4곳은 “당이냐 아니면 인물이냐”의 대결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은 선거구다.

집권 민주당은 물론 민주평화당과 무소속 등 쟁쟁한 원내외 인사들이 대거 출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읍고창은 3선인 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가 난공불락, 요새를 쌓아 온 곳이다.

민주당 광풍 속에서도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력이 방증하듯 유성엽 의원의 위력이 막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유 원내대표는 제3지대를 통해 호남-수도권 선거를 연결시킨다는 전략을 갖고 있어 내년 총선거의 정계개편 과정에서 핵심 인사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유성엽 아성을 뚫기 위해 더불어민주당도 전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오는 24일까지 지역위원장을 공모할 예정인데 윤준병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권희철 민주당 미세먼지대책특위 부위원장 등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강 남북경제협력문화재단 이사장의 신청 여부도 관심사다.

정가 일각에선 한 때, 경기도 일산 지역구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유 의원의 대항마가 돼야 한다며 김 의원의 지역 이전설이 나돌기도 했다.

김제부안은 현역인 평화당 김종회 의원에 맞서 민주당에선 김춘진 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라승용 전 농촌진흥청장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이 곳은 김종회 의원이나 김춘진 전 의원 모두 조직력이 탄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종회 의원은 특히 김제 조직과 여론이 강하다는 평이다.

변수는 이원택 전북도 정무부지사의 출마 여부다.

이 부지사가 출마로 방향을 잡으면 이 곳 선거 판도는 매우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완주진안무주장수는 전현직 의원과 전 군수 등 지역 유력인사들이 대거 출전할 전망이다.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인 안호영 의원은 친형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안 의원이 연루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안 의원은 명예회복을 위해 더 총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소속으론 박민수 전 의원과 유희태 민들레포럼 대표의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파악된다.

평화당에선 완주 군수를 지낸 임정엽 도당위원장이 지난 20대 총선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남원임실순창도 자천타천, 전현직 의원들의 경쟁이 예상되는 곳이다.

이 지역의 이용호 의원(무소속)은 총선이 다가오면서 거취 결정에 신중함을 보이고 있다.

이 의원은 올 초 민주당 입장이 무산된 이후, 평화당 등 제3지대 추진 측의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에선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귀환설이 나오고 있다.

이 지역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만큼 전북의 전반적인 총선 분위기를 위해 내년 총선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 경쟁은 이 사장과 박희승 현 지역위원장이 경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기에 지난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강동원 전 의원도 재기를 위해 전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