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희망홀씨Ⅱ 대출' 926억
공급-목표달성률 298.7%
급여소득 재직기간 하향등
포용적 금융실현 지속 추진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행장 임용택)이 ‘새희망홀씨Ⅱ 대출’을 통해 향토은행의 역할과 중금리시장 확대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는 금융소외계층 지원이 목적인 대출로, ‘포용적 금융’을 추구하는 경영 방침과 부합함에 따라 타 은행보다 적극 공급함으로써 소외계층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고 중금리 시장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이다.

22일 전북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새희망홀씨Ⅱ 대출을 통해 당초 목표금액 310억원을 훨씬 웃도는 926억원을 공급, 목표달성율률 298.7%를 기록했다.

기업은행(133.4%), 씨티은행(130.8%), 우리은행(113.9%), KEB하나은행(113.3%) 등 국내 15개 시중은행 중 목표달성률이 가장 높았다.

대출대상 기준인 급여소득자 재직기간을 기존 6개월 이상에서 1개월 이상으로 대폭 낮춘 데다 고용위기지역인 군산지역을 위해 긴급생계자금 한도를 500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증대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전북은행은 지난해의 대출 기준을 올해도 유지키로 하고 목표 공급액은 20억원 상향 조정해 330억원으로 세웠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기준 이미 공급액이 1천억원을 넘어서면서 목표달성률 308.2%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목표달성 속도가 몇 배나 빠른 것으로 파악, 그만큼 전북은행이 서민금융 지원에 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

‘누구에게나 따뜻한 금융’이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포용적 금융을 실천하는 임용택 은행장의 의지이기도 하다.

여기에 경제여건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전북의 사정과도 부합한다는 점 역시 타 은행보다 목표달성률이 월등히 높은 이유다.

다시 말해, 전북경제가 휘청거리면서 금융소외계층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됨에 따라 이들이 2금융권이나 대부업으로 발길을 돌리지 않도록 전북은행이 새희망홀씨Ⅱ 대출을 통해 향토은행으로서 금융지원을 적극 추진한 결과라는 의미다.

실제,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기준 새희망홀씨Ⅱ 평균금리(신규취급분)는 7.67%로 전년 동월(7.86%) 대비 0.19%p 하락했다며 같은 기간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 동일한 것을 고려하면 이는 서민층의 이자부담을 경감시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전북은행은 서민금융활동 관련 우수은행으로 선정돼 금융감독원장 표창을 받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전북은행은 이를 기반으로 서민·중금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며 악화된 금융환경 속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마련해 가고 있다.

금융소외계층 지원을 통해 향토은행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며 몇 해 전부터 관심을 기울여 온 중금리시장에서의 영역을 확대해 수익 구조를 다각화, 결국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이에 전북은행은 포용적 금융 실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자본적정성을 고려해 새희망홀씨Ⅱ 대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사잇돌대출, 따듯한 신용대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E-9대출 등의 서민·중금리대출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종원 부행장은 “전북은행의 경영 방향과 정부의 주요 금융정책이 부합하다 보니 목표달성률이 다른 은행보다 높고 빠른 것 같다.

이는 은행권만이 할 수 있는 지원으로, 전북은행은 이를 통해 향토은행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은행의 입장에서 리스크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소외계층의 신용관리 등을 통해 은행의 새로운 역할 모델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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