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상의 지하주차장 건의
전주이미지 전혀 고려안해
이용객 불편가중 강력반대

전주지역 상공인들이 신축 전주역사의 주차장은 반드시 지하주차장으로 건립돼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주장한 주차타워는 역사와 문화의 고장인 전주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으며 이용객들의 불편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22일 전주상공회의소(회장 이선홍)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축 전주역사 지하주차장 건립’ 건의서를 코레일을 비롯해 관계 부처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상공인들은 건의서를 통해 “타지역에 비해 산업인프라가 부족한 열악한 지역 환경을 극복하고자 그동안 지자체와 전주시민 모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왔다”며 “이런 고민 끝에 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문화의 도시라는 지역적 특색을 살려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막대한 지자체 예산을 투입해왔을 뿐만 아니라 전주시민들은 제한된 도시개발로 인한 불편함을 감수해왔다”면서 ‘한국적인 도시 전주’로 발돋움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그 결과 전주시는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진 가장 한국적인 도시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으며, 전주한옥마을은 연간 1천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이자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급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철도 이용객이 해마다 급증하면서 하루 평균 8천명이 넘는 관광객이 전주역을 이용, 하지만 1981년에 신축된 낡은 전주역사가 국제적 관광명소, 한국적인 도시라는 이미지의 발목을 잡았으며 부족한 주차면적에 따른 불편함이 가중되면서 이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코레일, 전주시에서 오는 2022년까지 약 450억원을 투입해 전주역 신축 등 환경개선에 나선다고 해서 지역에서는 이를 크게 환영했다면서 그런데 코레일에서 예산을 이유로 전주시의 조성방안과 달리 주차타워 건설을 주장한다는 소식에 지역 여론은 싸늘하다고 전했다.

이는 어렵게 시민들이 일궈온 천년고도 전주시의 이미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이유에서다.

전주지역 상공인들은 또, 전주역사가 한옥 형태로 새 옷을 입는 상황에서 코레일이 주장한 주차타워는 이와 어울리지 않는 데다 이용객들의 불편 또한 가중될 게 불 보듯 뻔한 만큼 이를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전주의 첫 관문인 전주역사는 전주의 이미지를 좌우하게 되는 만큼 반드시 주차장은 지하주차장으로 건립돼야 한다고 코레일 등 관계 부처에 강력히 요청했다.

 이선홍 회장은 “철도는 낙후된 전북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 국가균형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필수 사회간접시설로서 백 년 앞을 내다보는 정책 수립은 필수적이다”며 “새로 신축되는 전주역사의 주차장은 역사와 문화의 고장인 전주시의 이미지와 부합될 수 있도록 지하주차장 건립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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