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으로 보는 전북 잡지의 역사
한권으로 보는 전북 잡지의 역사
  • 조석창
  • 승인 2019.05.22 1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신아출판사 '표지목차로 보는 전북지역 잡지'

1946년~1970년 당시 표지-목차-판권 등
확인 75종 117권 다섯부분 시기별 정리

해방 후 1946년부터 1970년까지 전북지역잡지 표지목차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책이 출간됐다.

신아출판사의 신간 ‘표지목차로 보는 전북지역 잡지’는 이 당시 표지, 목차, 판권을 확인한 잡지 75종을 엮은 것으로 지역잡지에 관한 자료로 출판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전북은 해방 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동잡지 ‘파랑새’를 창간한 곳이다.

1950년대는 이병기, 서정주, 신석정, 김해강 등 이 지역 문인들이 활발히 활동하여 문학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고, 수많은 동인지를 탄생시켰다.

이 책의 서지 사항에 대한 잡지 해제는 조선시대 완판본의 맥을 잇는 일로서 전라북도가 기록 문화의 산실임을 증명한다.

아동잡지 ‘파랑새’는 1946년 전주 대양인쇄소에서 인쇄돼 2월 협동문화사에서 출판됐다.

창간호 겉표지에는 소년소녀잡지 ‘파랑새’라 표기돼 있고, 속표지에는 창간을 축하는 광고가 양면에 걸쳐 실려 있다.

본문 첫 장에 인사말씀과 차례가 나와 있고 신석정의 창간사를 필두로 동요, 동시, 동화, 역사이야기, 전래동화, 우화 등이 본문에 수록되어 있다.

국판 32면으로 발행되었으나 본 자료는 29쪽 이후가 훼손되어 편집후기와 판권지를 확인할 수 없다.

발행인 김영만의 회고에 의하면, 파랑새는 어린이들을 위한 잡지 특히 한글전용의 가로쓰기 잡지라는 점에서 당시 소년소녀들의 환영을 받아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교과서 대신 쓰기도 했다고 한다.

자금난으로 3호까지 내고 나서 종간된 것으로 보이나 4호까지 발행되었다는 기록도 있다.

현재 실물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1호와 3호뿐이며, 해방 후 최초로 나온 주간아동잡지 ‘주간소학생’과 거의 같은 시기에 나온 월간어린이 잡지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이처럼 ‘표지목차로 보는 전북지역잡지’는 모든 전북 잡지를 섭렵하는 일부터 시작하여 목록만 전하는 작품까지 찾아내는 지난한 작업을 통해 작품 발굴의 성과를 이루었다.

이 점에서 ‘전북공론’, ‘남풍’, ‘전통’, ‘서원’, ‘국어문학’, ‘새벽’, ‘금강’, ‘농촌위생’, ‘병사월보’ 등에 수록된 작품들을 발굴해 세상에 빛을 보게 했다.

책의 구성은 다섯 부분으로 나뉜다.

시기별로 전쟁기, 해방기, 1950년대, 1960년대로 하고 마지막에 연감 논문집을 추가했다.

교지, 연감, 논문집은 전북 잡지의 형성과정에서 볼 때 같은 지역에서 나고 자란 시대적 산물이다.

여기에 엮은 전북지역 잡지 75종 117권의 잡지들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것들로 기록문화 유산의 가치를 지닌다.

책은 전주대 황태묵 교수, 서상진 잡지서지연구가, 군산대 정훈 교수, 전북대 최범호 강사, 극동대 하채현 조교, 이지혜 씨 등이 참여했다.

이미 3년 전 발굴 작업에 착수한 이들은 이 책이 전북지역 뿐만 아니라 지역학 연구의 교두보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또 다음 후속 작품으로는 해방 전과 일제강점기를 정리하는 1999년까지의 잡지 목록을 낼 것도 기약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모은 75종 117 작품들의 서지사항 등을 해제하여 전북출판문화의 잡지부분을 일단 엮어 내놓는다.

부족한 부분은 수정 보완키로 하고 시작에 의미를 둔다”며 “다음에는 일제 강점기와 20세를 정리하는 1999년까지 잡지 목록에도 도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