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수출이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본보는 수출하락세가 둔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소폭인 데다 주요 수출품목의 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가 발표한 ‘4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5억9천804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5.

0%가량 감소했다 월별 수출액으로는 최근 5개월간 최고치인 데다 수출감소세 역시 둔화됐지만 여전히 6억 달러를 하회하고 있으며 둔화폭 역시 좁은 만큼 전북수출이 나아졌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17개 시·도 중 증가율이 상위권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세종시 다음으로 전년동월대비 하락세가 가장 가파르며 수출실적 역시 하위권(13위)에 머물고 있다는 점 또한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4월 수출실적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3개월 연속 ‘정밀화학원료’가 5천156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폴리실리콘 수출물량이 크게 감소(-79.5%)하고 국제가격 역시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54.6%나 감소했다.

그 뒤를 이은 ‘자동차’ 역시 화물자동차 수출 부진(-19.6%) 여파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12.0% 감소한 4천700만달러에 그쳤다.

이외에 전북수출 10대 품목 중 농약 및 의약품, 동제품, 종이제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주저앉으면서 전북수출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국가별로는 수출대상국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국(1억2천만달러)으로의 수출이 23.4%나 큰 폭으로 감소한 데다 미국, 일본, 베트남, 인도 등 주요 대상국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나마 수출규모가 작기는 하지만 유럽연합(EU)과 우즈베키스탄, 말레이시아, 멕시코, 방글라데시 등 신흥국으로의 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대상국의 경기 악화와 수출 환경 변화로 인해 전북수출의 성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이는 특정 품목·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데다 환경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이에 주요 수출대상국 사정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수출대상국 및 품목 다변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반복되고 있다.

‘수출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출품목과 그 대상국을 다변화 한다는 점.

수출 하락세 국면에 늘 나오는 이야기지만 이는 최대한 위험요소를 줄이기 위한 최대의 방책으로 여전히 유효한 듯 보인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