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이 농가들의 부족한 일손을 돕기 위해 직접 나섰다.

봄철 일손 돕기는 다음달 10일까지 집중할 방침으로 지난 23일에는 무주군청 기획실을 비롯한 20개 실·과·소 2백여 명의 직원들이 6개 읍면으로 흩어져 사과와 포도 열매솎기 등을 도왔다.

농가들은 “벼농사는 어느 정도 기계화가 돼서 좀 낫지만 밭작물, 특히 고추나 과수는 아직도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다”라며 “그러다 보니 농번기 때마다 일손이 부족한데 오늘 공무원들이 나와서 아주 큰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과일 봉지 씌우기와 매실 따기, 마늘 · 양파 수확, 고추 묘 옮겨심기, 콩 · 감자 · 옥수수 파종, 지주세우기, 병해충 방제, 비닐하우스 철거 및 폐비닐 수거 등을 지속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무주군 농업정책과 농정기획팀 김재원 팀장은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공무원들이 직접 밭으로 나간 것”이라며 “앞으로도 독거, 고령, 장애인 농가 등 기초생활보호 대상 농가와 수작업이 많은 농가들부터 우선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주군은 단 기간 노동력이 집중돼야 하는 농번기에(봄철 5~6월, 가을철 10~11월) 일손을 지원할 계획으로, 군부대와 공공기관, 교육기관 등에도 참여를 요청하고 농촌인력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농협 등과도 공조해 작업안내와 지도를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농가부담을 최소화시키고 작업능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도시락과 작업도구 등은 직접 준비하고 현장 당 작업 인원은 10~20명 단위, 작업시간은 4시간 이상으로 편성해 내실을 기할 방침이다.

/무주=장영진기자 jyj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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