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혁신도시가 지역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자리잡아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저마다 지역발전 기여 사업 계획을 내세우며 정부의 지역 성장 거점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공공기관 이전기관들은 지역산업 육성은 물론 정주여건 개선, 상생발전, 지역인재 채용 등 다양한 혁신도시 발전정책을 추진, 또는 계획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정부 역시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해 이전기관 스스로 해마다 지방 자치단체들과 협의해 지역발전에 필요한 계획을 수립·시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전략이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올해 도, IBK기업은행과 협약을 체결하고 2020년까지 200억원 규모의 상생희망펀드를 조성, 도내 중소기업들에 대한 대출이자 지원, 장학금 지급 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고 한다.

아울러 산학협력 R&D투자를 통해 연구개발에 30억 원을 투입, 4차 산업혁명 관련 공간정보 기술개발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충남 아산에 소재한 전기안전교육원을 정읍으로 이전하고, 2022년 준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혁신도시 오픈캠퍼스도 운영, 정규학점 과정에 포함시켰다고 한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경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좌는 물론 출판산업 복합클러스터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출판인력 전문교육, 창업 보육공간 마련, 지역출판 활성화를 주도해 나가기로 했다.

농촌진흥청은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 기업체에 신품종 개발 소재·정보를 지원하고 익산 농생명ICT검인증센터 부분가동과 검·인증을 오는 10월에 오픈키로 했다고 한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도내 연구기관과 대학의 우수 기술마케팅 기술이전 촉진 등을 위해 공동기술 이전설명회 개최를 추진 중이다.

이와함께 한국농수산대학은 도·전북테크노파크와 함께 2022년까지 스마트 농생명 시스템 산업 혁신거점을 구축하고,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역시 구내식당 내 지역 식자재 사용과 지역업체 우선계약 등 지역상권 활성화를 꾀해 나가기로 했다.

예전과 달리 이전 공공기관들이 저마다 발전 계획들을 추진하며 ‘지역 성장 거점 사업’에 힘을 보태는 일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행정은 이들 기관들이 스스로 이러한 발전적 계획들을 제대로 시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지원책들을 구상하고, 협업할 수 있는 제도들을 정비해 나가야할 것이다.

모쪼록 이번 기회를 통해 전북이 성장할 수 있는 동력과 계기가 만들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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