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에 4년째 사랑의 모가 심어졌다.

28일 용진읍 이장협의회(회장 정명석)는 ‘사랑의 벼 재배’를 위해 용진읍 구억리 143번지 유휴지 8394㎡에 모내기 작업을 실시했다.

이번 모내기는 용진읍에서 11년째 익명으로 쌀을 기부하고 있는 ‘얼굴없는 천사’의 선행에 감동받은 용진읍 이장협의회가 나눔에 동참하고자 시작됐다.

용진읍 이장협의회는 농사재능을 살려 유휴지를 개발해 지난 2016년부터 사랑의 벼를 재배해 오고 있다.

용진읍 이장단은 정성스레 농사를 지어 생산된 수십여 포대의 쌀을 이웃에 기부하고 있다.

이날 모내기 작업에는 정명석 용진읍이장협의회장과 새마을부녀회, 김현봉 사랑의 벼 재배 추진위원단장, 마을별 이장을 비롯해 박성일 완주군수, 소완섭, 이인숙, 김재천 군의원, 정재조 용진읍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 벼 수확을 위해 이장단은 지난 4월부터 논갈이 및 잡풀제거 등 사전작업에 착수했다.

이장단은 모내기를 시작으로 수확 및 도정작업을 거쳐 생산된 쌀을 연말 관내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등 소외계층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벼 3000kg를 수확해 독거노인과 한부모가정, 소년소녀가장 등에 전달했다.

김형봉 사랑의 벼 재배 추진위원단장은 “농번기임에도 불구하고 봉사정신 하나로 적극 동참해주신 이장, 부녀회장께 감사인사 드린다”며 “이러한 따뜻한 마음이 사랑의 쌀로 결실을 맺어 이웃들에게 작은 보탬이라도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명석 협의회장은 “올해 많은 수확을 올려 더 많은 이웃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벼 생육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직접 모내기에 동참한 박성일 완주군수는 “오늘 흘린 땀이 좋은 결실로 이어져 관내 이웃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며 “이처럼 뜻깊은 행사가 따뜻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완주=박태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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