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권 최초 여성선출 여부
갑 김금옥-을 박주현 도전
익산 도내 첫 보좌진 출신
완진무장 전라고 격돌 예고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도내 3개 선거구에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나오고 있다.

전주권 최초의 여성 지역구 의원과 도내 최초의 보좌진 출신 당선자가 나오느냐 그리고 특정고 출신이 동일 선거구에서 3번 연속 당선될 것인지다.

전주권은 지금까지 여성 지역구 의원이 선출된 적이 없었다.

인근의 익산에선 4선의 조배숙 의원과 초선인 전정희 전 의원이 있었지만 유독 전주권은 남성 의원들이 ‘독점’했다.

하지만 내년 총선에선 전주갑에서 김금옥 전 청와대 비서관이, 전주을에선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인 박주현 의원(바른미래당 비례)의 출전이 예상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주갑은 김윤덕 전 의원(민주당)이 2016년 총선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절치부심한 곳이다.

김 전 의원은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으로 꼽힐 만큼 지역내 바닥 정서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맞서 김금옥 전 비서관이 사실상 출마 의지를 밝히고 지역 활동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민주당은 공천 심사 때 정치 신인과 여성, 장애인 등에게 10~25%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김 전 비서관이 25%의 가산점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김 전 의원과의 경선결과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전주을에서는 평화당의 새로운 화력으로 불리는 박주현 의원이 출전할 예정이다.

이 곳은 바른미래당 소속인 정운천 의원이 현역인데, 바른미래당의 향후 당 사정에 따라 정 의원이 어떤 선택을 할 지가 관건이다.

만일 정 의원이 보수권 정당 출마를 결정하면 전주을은 민주당 후보-보수권 정운천-평화당 박주현 등 3자 대결구도가 될 수 있다.

이 같은 3자 구도에선 총선 직전의 정당 지지율, 각 후보에 대한 인물평가 등이 선거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주게 된다.

정운천 의원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결국 여성 지역구 의원 선출 여부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익산권에선 도내 최초의 보좌진 출신 당선자가 나올 지도 관심사다.

익산갑과 익산을로 나눠진 익산 선거구 중 익산갑 구도는 현역인 이춘석 의원이 막강한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자천타천 인물을 고려할 때 민주당 공천 경쟁에선 이 의원과 김수흥 국회 사무처 사무총장간의 경쟁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서 선출될 후보에 맞서, 평화당 또는 제3지대에선 유성엽 평화당 원내대표의 고상진 수석보좌관이 일찌감치 도전장을 던져 놓은 상태다.

현재의 지역내 정당 지지율을 감안하면 민주당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고 보좌관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완주진안무주장수는 특정고 출신이 지난 19대, 20대 총선에서 당선자를 냈다.

21대에서 특정고 출신들의 경쟁 가능성이 높다.

특정고는 전라고다.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민수 전 의원은 전라고 13회, 20대 현역 국회의원인 안호영 의원은 14회로 1년 선후배 사이다.

내년 21대 총선 공천을 놓고서도 두 전현직 의원이 다시 한번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전라고 출신 인사가 3번 연이어 이 지역구를 차지할 지가 관심사다.

한편 도내 10명의 지역구 국회의원 중 전주고 출신은 정동영, 유성엽, 김광수, 이용호 의원 등이 있고 익산 남성고 출신은 이춘석, 정운천 의원 등으로 전북은 유독 특정고 출신 의원이 많은 지역으로 불린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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