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에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남몰래 장학금 120만원을 기탁한 한 독지가 얘기가 큰 화제가 되면서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2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께 대충 50대로 보이는 한 중년 남성이 김승환 전북교육감에게 전달해 달라며 민원실에 돈이 든 서류봉투를 놓고선 홀연히 사라졌다.

이 서류봉투 겉면에는 ‘교육감님께 전해주세요’라고 적혀있었고, 봉투 안에는 하얀 편지봉투에 5만원권 24장 등 총 120만원이 담겨 있었다.

특히 편지봉투에는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주세요’라는 문구만 간단히 적혀 있을 뿐이었다.

이에 대해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이웃을 먼저 생각하며, 우리 아이들을 위해 장학금을 보내주신 익명의 독지가께 감사드린다”면서 “기탁하신 분의 취지에 따라 어려운 학생을 돕는데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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