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투기-잡목 등 무성
개사료-밑밥 수질오염악화
농어촌공 청소 관리 한계
"낚시 금지 법 조항 없어"

한국 농어촌공사 전주.완주 임실지사가 관리하고 있는 임실군 삼계면 죽계저수지에 많은 낚시 동호인들이 찾아오면서 저수지 주변 곳곳에 쓰레기가 무단방치 되는 등 관리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죽계저수지는 낚시 또는 어망.유해물질 등으로 물고기를 잡는 일체의 행위가 금지되어 있지만, 낚시가 잘 된다는 소문이 나면서 많은 낚시 동호인들이 찾고 있다.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산속에 저수지가 위치해 있어 조용한 분위기 속에 낚시를 즐길 수 있으며, 특히 3-4명이 밤새 낚은 붕어가 100마리가 넘을 정도의 조황이 알려지면서, 버스까지 동원한 낚시 동호인들의 단체모임도 이곳에서 열릴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낚시인들과 행락객들이 버린것으로 보이는 펫트병을 비롯 각종 생활쓰레기로 저수지가 몸살을 앓고 있다.

저수지를 끼고 양쪽으로 난 도로 수풀쪽이나 한적한 곳이면 어김없이 쓰레기가 버려져 있으며, 저수지 오른 쪽 비포장도로에는 언제 버렸는지도 모를 오래된 쓰레기가 썩어 벌레들이 들끓고 악취를 풍기고 있다.

또, 저수지 오른쪽 비포장도로는 차량통행이 가능할만큼 넉넉한 도로이지만, 잡목과 수풀이 우거져 사람도 간신히 다닐 정도로 관리가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들이 고기를 유인하기 위해 뿌려대는 집어용 밑밥때문에 저수지 밑바닥이 썩어 수질오염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1명이 개사료를 비롯, 집어용 밑밥을 1포대(10Kg)씩 대량으로 살포하고 있으며, 사료는 밑바닥에 가라 앉아 수질오염을 가속 시키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죽계저수지 100m 밑에는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세심휴양림이 자리하고 있고, 휴양림 계곡 사이로 저수지의 물이 흐르고 있어 많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농어촌공사 임실지사는 "저수지 관리인을 두고 청소 및 관리를 하고 있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다보니 저수지 관리에도 한계가 있다"며 "낚시를 못하게 관리하지만 낚시를 하지 못하게 할 법 조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죽계저수지는 지난 97년 농업용수 확보 및 가뭄에 대비하여 총 470여억원을 투입하여 2013년 공사를 마쳤다.

/임실=김흥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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