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뉴욕 할렘가를 중심으로 일었던 흑인문화 부흥운동인 할렘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제시 레드먼 포셋의 소설이 국내에선 처음 번역돼 소개된다.

포셋은 네 편의 소설을 썼지만, 아직 단 한 편도 우리글로 번역되지 않았다.

전북대 영문과 박재영 교수는 포셋이 쓴 소설 중 하나인 ‘플럼번’을 국내 처음으로 번역, 최근 출간했다.

이 소설은 흑인 혈통이지만 백인 외모를 지닌 주인공 안젤라가 유색인임을 감추고 욕망을 좇는 이야기다.

소설 제목인 ‘플럼번’은 ‘플럼’과 ‘번’이 합쳐진 합성어이다.

플럼은 흔히 말린 자두를 지칭한다.

번은 햄버거 빵처럼 생긴 빵이다.

번 반죽 위에 플럼을 올리고 오븐에 구우면 맛있는 플럼번이 된다.

구수하고 달콤하고 감미롭다.

입에 침이 고이게 할 만큼 매혹적이다.

플럼번은 인간의 기본 욕구를 자극한다.

이처럼 소설 ‘플럼번’은 안젤라가 달콤한 욕망을 따라 떠나는 모험을 묘사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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