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당
현역의원 높은 경쟁력 등 7석 목표
박주현 전주을-임정엽 완진무장
임순남 등 3곳 조속 결정 총선선점

#미래-무소속
정운천-김관영 행보 촉각
이용호 일각 무소속 유지 전망

#민주
이추석-안호영 등 전석 승리초점
새피수혈등 대대적 혁신 주목
정치 가산점 신인들 움직임 분주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전북의 여야 정당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야권은 주요 선거구의 후보군이 대부분 확정 직전 상황이고, 집권 민주당은 본격적으로 공천 경쟁에 들어서고 있다.

내년 총선거의 여야 정당 대진표가 빠르게 짜여지는 분위기다.

실제, 민주평화당은 조기 총선 모드 돌입에 이어 내년 총선의 핵심 이슈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군산발 경제 이슈는 물론 문재인 정부에서의 전북 인사 문제 등을 폭넓게 지적할 예정이다.

반면 민주당은 도내 전 선거구 석권을 목표로 최강 후보 선출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중도진보 진영의 ‘장기집권’ 틀을 갖추기 위해 대대적인 새 피 수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빠르게 윤곽이 잡혀가는 내년 총선 구도와 주요 이슈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야권/

평화당, 10곳 중 7곳 사실상 확정 움직임 급박민주평화당은 30일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 5명과 바른미래당 비례대표이지만 평화당 수석대변인인 박주현 의원 등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자고 결의했다.

특히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다시 한번 20대 총선거 이상의 결과를 내자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시 국민의당이 7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면서 내년 총선에서도 7석 이상의 승리를 거두자고 말했다.

정 대표가 이처럼 총선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은 현역 의원들의 높은 경쟁력과 함께 이미 당이 총선모드로 돌입, 전북의 총선 분위기를 선점했다고 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내년 총선의 도내 지역구가 10개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평화당은 이미 7곳의 후보는 결정됐다.

정동영 당 대표의 전주병, 유성엽 원내대표의 정읍고창, 김광수 사무총장의 전주갑, 조배숙 전 대표의 익산을, 김종회 전 도당위원장의 김제부안 등 5곳은 현역 지역구 의원이 출전한다.

이어 전주을은 박주현 의원이, 완주진안무주장수는 임정엽 도당위원장이 나설 예정이어서 총 7곳은 후보가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이날 의원 모임에서 김광수 사무총장은 “남원임실순창, 군산, 익산갑 등 다른 3곳의 지역위 문제도 당 차원에서 조속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강화특위 등의 공식 회의를 통해 이들 지역의 후보군도 결정하겠다는 것.

이 경우 관심의 초점은 남원임실순창에 집중된다.

이용호 의원(무소속)이 향후 행보와 관련해 무소속으로 남을 지 또는 정당에 입당할 것인지가 변수다.

여기에 지난 2018 지방선거 당시 평화당 후보로 남원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강동원 전 국회의원의 위원장 결정 여부가 관건이다.

평화당은 이들 3개 지역의 후보군까지 정해지면 본격적으로 총선 바람몰이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선까지 아직 10여개월 남았지만 후보 확정과 동시에 도민-유권자들과의 접촉면을 더 넓히겠다는 것이다.

유성엽 원내대표는 “도내 10개 선거구 중 지역별로 경쟁력 있는 인사들이 선거를 이끌어 갈 것”이라며 “탄탄한 팀플레이를 통해 반드시 20대 총선보다 좋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지난 4.3 재보선 당시 전주시의원 선거에서 평화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지역내 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이라며 “평화당 의원들이 똘똘 뭉쳐 최상의 성적을 올리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도내 2명의 지역구 의원을 보유한 바른미래당은 분위기가 다소 미묘하다.

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까지는 큰 역할을 했지만, 이 당시 당내 혼란에 따른 후유증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바른미래당이 계속 존속할 지 아니면 정계개편을 통해 타 정치 세력과 통폐합할 것인지가 관심사로 부상한 가운데 김관영 전 원내대표(군산)와 정운천 의원(전주을)의 선택이 주목된다.

정운천 의원은 30일 향후 행보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내 정가에선 정 의원이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보수권 정당 후보로 출마하거나 또는 제3지대가 출범할 경우 여기에 합류하는 등의 두 가지 선택 기로에 놓여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 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당선됐지만 현재 무소속인 이용호 의원도 조만간 행보 결정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재입당을 추진하기 위해선 올 가을까지 기다려야 하고, 이에 앞서 평화당에 입당하려면 강동원 전 의원과의 경쟁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이 의원이 정당이 아닌 무소속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민주당/

공천 룰 통해 새 피 수혈, 대대적 교체 관심더불어민주당은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도내 전 지역구 석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호남 유일의 3선 지역구 의원인 이춘석 의원(익산갑)을 축으로 안호영 도당위위원장(완주진안무주장수) 등 현역 2명 그리고 원외 지역위원장 8명의 당선이 최대 목표치다.

이 과정에서 원내외 기존 위원장에 대한 ‘교체’, ‘전략공천’ 등의 새 피 수혈을 통한 대대적 변화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민주당은 총선 1년 전 공천 룰을 만들겠다는 당 방침에 따라 내년 총선의 구체적 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현역 의원은 전원 경선을 거쳐야 하고 정치신인과 여성, 장애인에게는 10~25%의 가점을 주기로 했다.

현역 불리, 입지자 유리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막판 공천 경쟁이 ‘권리당원 50%+안심번호 50%’라는 점에서 오히려 현역에게 유리하다는 평도 있다.

지역별로는 정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신진 인사들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신인들은 아직 선거법 내 행동에 그치고 있지만 주요 지역별로 기존 위원장을 넘어서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주갑은 전주권 최초의 여성 지역구 의원을 노리는 김금옥 전 청와대 비서관이 김윤덕 전 의원에 도전장을 냈다.

김윤덕 전 의원이 조직과 인지도 면에서 탄탄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금옥 전 비서관이 어떤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질 지가 관심을 끈다.

전주을에선 이상직 전 의원과 최형재 전 총선 후보간 공천 리턴매치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정치 신인인 이덕춘 변호사가 도전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 변호사도 정치 신인 가점을 받게 된다.

이중선 청와대 행정관의 출마 결정 여부도 주요 변수다.

전주병은 김성주 전 의원이 정동영 대표와 리턴매치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을 모으는 익산권도 후보군이 거의 정해지는 분위기다.

익산갑은 3선의 이춘석 의원에 맞서 김수흥 국회 사무처 사무차장이, 익산을은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흥 사무차장도 가산점 대상이다.

완주진안무주장수는 안호영 의원과 박민수 전 의원, 유희태 민들레포럼 대표 간 3파전 가능성이 높다.

김제부안은 김춘진 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라승용 전 농촌진흥청장의 경쟁 속에 이원택 도 정무부지사의 출전 여부가 변수다.

정읍고창은 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의 아성을 뚫기 위해 윤준병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권희철 당 미세먼지대책특위 부위원장이 경쟁 대열에 섰다.

민주당으로선 군산과 남원임실순창이 관심 지역이다.

군산은 박재만 전 도의원, 황진 군산치과원장, 신영대 전 청와대 행정관 등 3명이 지역위원장 공모에 나섰다.

이 지역은 바른미래당 소속인 김관영 의원이 탄탄한 조직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면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영입설도 나오고 있다.

남원임실순창은 전현직 국회의원 3명의 출전이 예고되는 대혼전 선거구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 강동원 전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민주당도 후보군 선출에 심혈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박희승 지역위원장과 함께 이 지역 3선 출신인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귀환 여부가 최대 변수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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