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한루-남원예촌 등 관광지 연계
청년 창업 기회 제공 활력 기대
먹거리-공예품 총 25매대 운영
매주 금-토요일 오후 6~10시 운영
상인회-야시장 운영자 간담회
운영 문제점-보안 논의 상생방안
야외무대 문화행사-버스킹 공연도

남원에는 모두가 지친 주말, 거리의 가로등에 하나, 둘 불이 밝아오고, 사람들이 집으로 발길을 재촉할 때면 활기를 띠는 곳이 있다.

바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6시면 문을 여는 월매 야시장이 바로 그 곳이다.

갈수록 시장이 어렵다고 한다. 대형마트가 등장한 이래로 인터넷 오픈마켓이 갈수록 편리함이라는 미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면서, 시장 상인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서민경제의 근간이자 골목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인 시장은 우리가 끝끝내 지켜내야만 하는 지역경제의 마지막 보루이다.
/편집자주

 


남원 월매 야시장은 남원 공설시장 내에 위치하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계속된 역사를 자랑하며 지난2018년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대표 전통시장에 꼽히기도 한 남원 공설시장은 과거부터 남원 지역의 농수산물과 생활용품들을 남원 전역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나 남원시의 중심에 위치해 지역을 대표하는 시장으로 오랜 시간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전국 어느 시장과 마찬가지로 최근 시장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월매 야시장은 그러한 고민 끝에 등장한 구원투수다.

시장이라는 공간을 밤이라는 시간을 이용해 특별한 볼거리와 먹거리로 엮어낸 월매야시장은 남원 시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의 호평 속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가장 매력적인 점은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광한루, 예촌, 고샘 골목 등 남원 시내의 주요 관광자원과 연계가 가능해 관광객들이 밤거리를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도착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는 배가될 수 있다. 

특히 남원 월매야시장은 높은 건물 임대료로 인해 창업을 주저하는 청년 들이 야시장과 연계해 창업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청년들은 이 곳에서 자신의 꿈을 스타트업으로 시작하고, 그 꿈을 키워 나가고 소비자는 독창적이고 특별한 상품을 야시장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접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이뤄지는 덕에 월매 야시장은 젊은 사람들이 먹고 즐기는 문화관광의 필수 코스가 되었다.

월매야시장은 찰수수 부꾸미, 쌀국수 등 먹거리 매대 24대, 1대의 공예품 총25대의 매대가 운영되어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공설시장 내에서 열린다. 

지난달 26일 개장한 이후 입소문이 돌아, 이제는 SNS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남원관광 필수코스 꼽히고 있다.

광한루 건립 600년을 맞아 관광객 6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남원시에 있어, 야시장의 존재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공설시장 상인회에서도 월매야시장 매대운영자들과 함께 주기적으로 간담회를 가지며 야시장의 운영상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논의하며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남원 야시장은 그저 먹 거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전면주차장 야외무대에서는 저녁 7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1시간 동안 따라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버스킹이 펼쳐지고, 야시장을 방문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노래자랑 등이 열릴 예정이다.

남원시에서도 월매야시장 방문객의 절반이상이 30대 이하 젊은층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야시장이 전통시장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제 남원에는 밤이면 더 행복해지는 곳이 있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밤을 원한다면 지금 남원 월매야시장으로 향하자.

/남원=장두선기자 jang@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