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강특위 3곳 일정
정읍고창 족집게식 공천도
익산을 한병도 사실상 확정
평화당 이용호 합류 고심중

내년 국회의원 총선의 사실상 첫 번째 관문인 주요 정당의 지역위원장 선정이 이번 주부터 빠르게 진행될 예정이어서 정가 관심이 집중된다.

지역위원장으로 선정돼야 내년 21대 총선거의 당 공천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전북은 민주당과 민주평화당-바른미래당-무소속 등 민주 대 비(非)민주 대결이 예상되면서 주요 정당의 지역위원장 선출을 놓고 지역내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중앙 및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군산, 정읍고창, 익산을 지역의 위원장 선임을 앞두고 있고 민주평화당은 남원임실순창, 군산, 익산갑 등이 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관심을 끄는 지역이다.

민주당은 이번 주부터 조직강화특위 등을 열고 군산 등 3곳의 지역위원장 선출 일정을 진행한다.

이달 내 위원장 선임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은 지역위원장 공모에 박재만 전 도의원, 신영대 전 청와대 행정관, 황진 군산치과 원장 등 3명이 지원했다.

이 곳은 현역인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재선)이 막강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되면서 외부인사 영입설도 돌고 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이들 3인 중 누가 먼저 지역위원장을 차지하느냐도 영입론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정읍고창은 현역인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가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민주당도 서둘러 지역위원장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특히 유 원내대표와의 1대1 경쟁을 위해 ‘족집게’ 식 공천을 할 수 있다.

실제로 당 안팎에선 윤준병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권희철 당 미세먼지특위 부위원장이 공모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이미 특정인 유력설이 나돌고 있다.

최종 결과가 주목되면서 공정 경쟁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익산을은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복귀가 사실상 결정됐다고 할 수 있다.

민주당에 맞설 민주평화당도 조속히 지역위원장 문제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화당은 지난 달 30일 도내 국회의원 오찬간담회 등을 통해 지역위원장 선임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광수 사무총장은 조강특위 등 공식 일정을 통해 지역위원장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중 관심 지역은 단연 남원임실순창이다.

남원임실순창은 무소속 이용호 의원의 지역구인데, 평화당 안팎의 분위기는 현역인 이 의원의 합류 여부를 놓고 고심 중으로 파악된다.

이 의원이 현역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 총선까지 내다보면 이 의원이 필요하다는 것.

하지만 이 곳은 강동원 전 국회의원도 재기를 모색하는 곳이어서 전현직 의원들간 경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군산의 경우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의 향후 행보에 따라 위원장 선임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익산갑은 유성엽 원내대표의 수석보좌관인 고상진 전북대 겸임교수가 앞서 나가는 상태로 파악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