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고산초 체조부 이서리
전국소년체전 금메달 획득
방과후 연계수업 재능 찾아

시골 소년의 꿈을 향한 도전이 값진 결과를 가져왔다.

완주군 농촌지역에 위치한 작은 시골마을인 고산초 체조부가 최근 열린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4년 전 평범한 학생들은 윤상기 지도자와 함께 매일 방과후 시간을 통해 전북체고 체조장에서 미래를 향한 구슬땀을 흘려왔다.

특히 초등부 기계체조는 최근 6년 동안 선수부족으로 침체돼 있었는데, 이들의 금메달 획득으로 전북체조 미래를 밝게 했다.

현재 고산초는 2016년 체조부를 창단하고 10여명의 꿈나무들이 육성되고 있다.

이 중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서리(6년)는 베트남 어머니를 둔 다문화가정 아이다.

특별한 재능을 가졌지만 주목받지 못하고 학교생활을 하던 이서리는 이번 메달 획득으로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번 메달 획득은 교육과정과 연계해 전교생이 기본 체조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운여되고 있는 고산초의 독특한 학습체계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기계체조는 다른 구기종목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시골학교 학생의 경우 특별한 투자 없이 초기 배울 수 있다는 점과 학부모 부담을 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산초 고전규 감독교사는 “대회는 끝났지만 오늘도 체조부 학생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고 묵묵히 땀 흘리고 노력한다면 꿈을 이루고 나라의 명예를 높일 수 있는 날이 찾아올 것이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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