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국장이하 1실2부5팀체제
개편··· 실무형 관리자 양성
콘텐츠운영 부장에 한지영 등
전문성-책임성 강화 '눈길'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내부 승진 등 실무형 관리자 중심으로 새로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소리축제는 지난 15일 조직위원 총회를 거쳐 기존 사무국장 이하 6팀 체제를 1실2부5팀 체제로 개편해 실무형 관리자를 양성하고 조직원들의 자기비전 확대, 조직의 선순환 구조 확보 등을 위한 새판짜기를 마쳤다.

이같은 조직개편은 지역인재를 키우겠다는 장기비전과 의지가 바탕이 됐으며, 안정적 조직운영과 경영을 밑거름으로 내부 직원들의 최고 관리자급 지위를 부여받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개편안은 1실2부5팀으로, 기존 사무국장을 대신해 사무국 최고 관리자는 콘텐츠운영부장과 대외협력부장으로 나뉘게 된다.

실무형 관리자를 중심으로 한 전문성과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에서다.

콘텐츠운영부는 기존 프로그램팀과 무대운영팀을 아우르며, 콘텐츠운영부장엔 한지영 프로그램팀장이 낙점됐다.

11년 근무를 통해 국내외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 무대에 대한 기술적 이해도 등 실무능력과 경륜이 축제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대외협력부는 기존 홍보기획팀과 마케팅사업팀, 행사운영팀을 총괄하게 되며, 대외협력부장은 김회경 전 홍보기획팀장이 선정됐다.

다양한 홍보기획 업무와 대외 언론, 서비스 협찬 등을 포괄적으로 수행한 결과 업무능력과 성과가 높이 평가됐다.

공백이 생긴 기획팀장엔 조성원씨가, 홍보팀장엔 이조은씨가 확정됐다.

또 행정 업무 전문성과 중요도를 고려해 기존 행정지원팀을 행정실로 개편하고 전북도 4급 서기관을 부서장으로 격상시켰다.

이번 조직개편은 콘텐츠운영부와 대외협력부에 그동안 축제 내부에서 전문성을 키운 내부 직원이란 점에서 지역 문화예술계에 적잖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그동안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관리형 사무국장 체제로 운영됐던 소리축제가 실무형 관리직을 내부 승진을 통해 추진한 것은 파격적인 결정이란 평이다.

특히 축제와 문화예술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우고 업무 지속성을 유지하기 어려웠던 기존 사례들과 비교할 때 이번 조직개편은 지역 문화인력들에게 반가운 선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올해로 18년을 맞은 소리축제가 근속연수 10년 차 이상 지속성을 갖고 근무하고 있는 인력들을 배출한 데 이어 이들을 최고 관리직으로 승진시킨 점은 작게는 내부순환구조를 통해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할 수 있고, 크게는 지역문화인력들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여건조성이 될 수 있다는 평이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축제일을 맡아오면서 가장 절실했고 소중한 가치는 사람을 키우고 남기는 조직으로서의 가치와 길을 만들어 가는 일이었고 오래 전부터 준비하고 고심했었다”며 “지역에서 인재를 키우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일이야말로 우리 지역의 발전을 위해 만들어 갈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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