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사고 45% 5~8월 집중
3년간 안전운전불이행사고
812건 중 483건 차지 '최다'
운전자 인식 개선 필요

지난 5월 2일 오후 4시께 군산시 경암동 한 도로에서 A씨(56)가 몰던 25톤 덤프트럭이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B씨(74)를 들이받아 B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지난 4월 19일에는 익산시 어양동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70대 부부가 25톤 트럭에 치여 숨졌다.

아내 C씨(75)는 현장에서 숨졌고, 늑골을 심하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던 남편(74)도 결국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5톤 트럭이 C씨 부부가 탔던 오토바이를 추돌했다.

부부는 시내에서 볼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트럭이 차선을 변경한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북도내에서 최근 3년간 매년 수백건의 오토바이.

자전거 등 이륜차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다수가 사망사고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이륜차 교통사고는 2016년 273건, 2017년 317건, 2018년 322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륜차 교통사고는 이륜차 특성상 안전장치가 미흡한 경우가 대부분으로 인명피해도 해마다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며 사망사고 45%가 5∼8월에 집중 발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이륜차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현황을 보면 2016년 부상 312명, 사망 21명으로 나타났고 2017년 부상 369명, 사망 18명, 2018년 부상 372명, 사망 26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26명 중 19명이 65세 이상 고령자로 나타나고 있고 2016년, 2017년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중 과반수가 65세 이상으로 분석돼 고령 이륜차 운전자를 위한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최근 3년간 발생한 이륜차 교통사고를 원인별로 살펴보면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인한 사고가 전체 사고 발생건수는 912건 중 48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타 122건, 신호위반 143건, 중앙선 침범 50건, 안전거리 미확보 44건,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41건, 보행자 보호불이행 29건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대부분의 이륜차 사고가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관계 당국의 노력은 물론 운전자들의 인식 개선도 필요다는 지적이다.

경찰관계자는 “안전모 미착용, 인도주행, 신호위반 등 이륜차 교통법규 위반행위에 대해 특별단속 하고, 65세 이상 어르신의 이륜차 교통사고 발생 비율이 높은 점을 감안해 지구대에서 마을회관, 경로당을 방문해 법규준수와 안전운전교육도 병행할 방침”이라며 “시내 배달업체 이륜차 단속의 경우 무리한 추격은 지양하고 캠코더.

블랙박스 등 영상장비를 활용해 범법처리하거나 업소 또는 주소지에 찾아가 영상 자료를 근거로 찾아가는 단속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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