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촬영 작품 인지도 상승
영상산업 관광객 유치 시급
제작자 팸투어-인센티브 등
도, 시군협력 촬영유치 지원

영화 ‘기생충’, 드라마 ‘녹두꽃’ 등 도내에서 촬영된 영화와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서  지역 관광과 연계시킬 수 있는 전략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전주영화종합촬영소와 전북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관광자원들이 전국에 노출되면서 지역 이미지와 인지도 상승효과가 크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북지역 영상 촬영지를 ‘영상미디어 콘텐츠’로 활용한 관광 상품화 작업과 이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관광객 유치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에도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영화 ‘왕의남자’ 등이 전북에서 촬영되면서 전국의 주목을 받은 바 있으나, 한시적 홍보나 이벤트성으로 활용하는 데 그치고 말았다.

송하진 지사도 3일 간부회의에서 이같은 문제점을 언급하며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영상산업 발전과 관광산업을 연계한 볼거리 제공으로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면서 “영상산업과 지역관광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대안 마련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실제로 충남 논산시의 경우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흥행으로 촬영지인 선샤인랜드가 군단위 문화 한류 테마파크로 자리 잡았다.

서바이벌과 밀리터리 체험관으로 구성된 션샤인랜드는 지난해 2월 개장하고 두 달여 만에 관광객 약 40만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초·중·고등학생들의 수학여행과 기업체 연수 장소로도 인기를 끌며,국내외 다양한 관광객을 유치한 우수 사례로 손꼽힌다.

이에따라 도는 영화·영상에 대한 지역 로케이션 확대유치와 지역 내 영상시설 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제작지원에 힘쓸 예정이다.

영화 제작자를 대상으로 한 로케이션 팸투어를 진행하고 전북의 자원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또 도내 영화촬영지와 장기체류 작품을 유치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전북 로케이션’등을 운영해 영상제작 환경을 구축하고 영상물 제작여건 조성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영상관광 활성화를 위한 주요 요인인 거리조성, 관광인프라 등 하드웨어적인 조성이 빈약한데다, 영상관광 콘텐츠에 대한 다변화 전략도 없어 보다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동학이 125주년을 맞으면서 전북지역 촬영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건 사실”이라며 “영화 영상산업에 대한 활성화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전주시를 비롯해 도내 모든 시군과 협력해 촬영 유치와 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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