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전북무용제 대상에 고명구 춤 익재의 ‘그날’이 선정됐다.

지난 5일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중극장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는 발레 부문 ‘전북발레시어터’, 현대무용 부문 ‘하이댄스 퍼포먼스’, ‘Stay art project’, 한국무용 부문 ‘태 무용단’, ‘고명구 춤 익재’ 등 총5팀이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경연 결과 올해 무용제에는 작품 ‘그날’을 출품한 고명구 춤 익재(안무 박남영)가 대상에 선정돼 전국무용제에 전북대표로 선발됐다.

최우수상은 작품 ‘우란’을 출품한 태무용단(안무 조호석), 우수상은 비틀즈 음악에 맞춰 남녀 사랑을 유쾌하게 표현한 전북발레시어터(안무 홍서빈), 작품 ‘인생, 놀다’를 출품한 하이댄스퍼포먼스(안무 주슬아), 작품 ‘파란 시간’의 스테이 아프 프로젝트(안무 임소라)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연기상 남자 부문은 태무용단의 조호석, 여자 부문은 고명구 춤 익재의 임에게가 수상했다.

대상을 받은 고명구 춤 익재의 ‘그날’은 근대사에서 우리의 잃어버린 존재를 찾기 위해 몸부림쳤던 일제 강점기 아픔의 역사를 춤으로 표현했다.

특히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춤을 통해 다시 그날을 기억하려는 의미를 담아냈다.

송병호 심사위원장은 “오늘 무대를 훌륭하게 만든 안무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오늘은 경연보다 축제의 장이란 의미를 부여하고 싶고, 때문에 신선하고 참신한 무대가 됐다”며 “오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오늘이 있기까지 원로 무용인과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무궁한 발전을 기대한다”고 평했다.

고명구 춤 익재 고명구 대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밤 12시까지 단원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했다. 오늘 무대는 전체 1, 2부 중 1부만 선보였다”며 “전체적으로 좋았으나 연습이 부족해 모든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 보완점을 챙긴 후 전국무용제에서 좋은 성적을 가져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북무용협회 염광옥 회장은 “오늘 무대를 준비하느라 고생 많이 했고, 특히 안무를 보면서 고생한 것을 느끼게 됐다”며 “혹시 올해 상을 받지 못해도 다음 기회를 기약하고 더욱 열심히 연습에 매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대상을 받은 고명구 춤 익재는 오는 9월 대구에서 진행되는 제28회 전국무용제에 전북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조석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