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산교 교차로까지 500m
특성화 사업 46억원 투입
도로 인도설치-화강암포장
보건소앞 녹지공간 쉼터로

전라감영 주변길이 전주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걷기 좋은 길로 탈바꿈된다.

6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라감영 복원을 앞두고 내년 상반기까지 총 4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전라감영부터 완산교 교차로까지 500m구간을 걷기 편하고, 역사·문화가 어우러진 거리로 만드는 ‘전라감영로 특성화사업’ 공사를 추진한다.

이 사업은 쇠퇴한 전주 원도심을 되살리기 위해 국비 91억원 등 총사업비 182억원이 투입되는 ‘전통문화중심의 도시재생사업’의 핵심 사업이다.

시는 과거 전주를 대표했던 전라감영과 고미술거리, 약령시 등 지역의 문화와 역사성을 고려해 거리 경관을 조성하고, 보행로가 없어 걷기 불편하고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됐던 이 구간에 인도를 설치한다.

특히 사업구간인 전라감영에서 완산교 구간은 그간 3차선 도로에 갓길에 불법주정차된 차량 등으로 인해 보행자가 차량을 피해 다녀야했지만, 이번 사업으로 도로 양측에 인도가 설치돼 시민과 전주를 찾은 여행객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거리를 걸을 수 있게 된다.

시는 또 이 구간의 도로 위 전선을 지중화함으로써 보행공간과 시야를 확보하고, 전통미가 있는 거리 경관조성을 위해 한옥마을과 같이 화강석으로 인도를 포장하는 등 전주를 대표할 역사문화거리답게 도로의 품격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는 전라감영로와 인근 웨딩거리, 차이나거리 등 원도심 도로와 전라감영간 보행 순환체계를 만들고, 시민과 관광객 유입을 유도해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시는 차도와 인도사이에는 녹색 식물로 가득 찬 띠녹지를 만들고, 보건소 앞 녹지공간은 녹음이 풍성한 조경쉼터로 조성해 이곳을 걷는 시민과 여행객들에게 푸르고 쾌적한 도로환경을 제공키로 했다.

이밖에 기존 왕복 3차선 도로가 일부 2차선 도로로 줄어 교통흐름에 영향이 있을 것에 대비해 차량흐름에 대한 교통조사와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사전 예측하고 개선작업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변 상가의 불편을 줄이고 작업하는 차량으로 인한 도로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조업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차량의 과속을 방지하고 보행자가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도록 각 교차로를 고원식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전라감영 복원이 완료되고 내년 상반기까지 전라감영로 특성화사업이 마무리되면 원도심 일원에서 펼쳐지는 다른 도시재생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성수 전주시 도시재생과장은 “이번 전라감영로 특성화사업은 원도심의 도시재생 거점간 보행순환체계를 형성하고 차량통행 위주의 도로환경을 보행자중심으로 전환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특히 이 과정에서 문화와 역사를 담은 특색 있는 거리 경관을 조성해 원도심 활력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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