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권 정동영 등 현실맞설
김윤덕-이상직 공천 주목
익산 한병도-군산 김관영
주목··· 임순남 등 현역 경쟁

전북의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전북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선거다.

민주당 지지층이 강한 데다 도지사, 주요 지역 기초단체장 등이 민주당 소속이어서 전북은 여권 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따라서 전북의 내년 총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전북에 대한 공과를 놓고 ‘중간평가’ 형식을 띄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도내 대다수 선거구에서 사실상 민주당과 비(非)민주당의 1대1 구도가 예상되면서 내년 총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전북 경제에 대한 성과 등 치열한 경쟁 속에 도내 주요 선거구의 관전포인트에 도민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현역 강한 경쟁력에 민주 맞상대 고심-전주권>

전주권은 현역 국회의원 4명이 출전한다.

여기에 민주당은 고토(古土) 회복을 목표로 절치부심해 왔다.

따라서 전주권은 현역 의원들에 맞서 민주당이 맞상대로 누구를 내세울 지가 관심사다.

민주평화당은 이미 총선 대열로 들어섰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전주병), 김광수 사무총장(전주갑) 그리고 바른미래당 비례대표이지만 평화당 수석대변인인 박주현 의원이 전주을에 출마한다.

평화당은 이미 전주권에서 바람몰이에 들어섰다.

지역 발전을 위한 토론회는 물론 전주 전역에서 현역 의원들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전주을의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은 석패율제 도입을 이슈로 제기했다.

석패율제가 도입된다면 정 의원은 선거제도 개편을 주도한 핵심 인사가 되면서 내년 총선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민주당이 이들 현역의 맞상대로 누구를 내세울 지가 핵심이다.

전주갑은 김윤덕 전 의원이 탄탄한 조직을 자랑하는 곳이다.

여기에 김금옥 전 청와대 비서관이 참신성과 여성 가산점을 무기로 첫 도전에 나선다.

평화당 측은 김광수 의원의 맞상대로 누가 더 선거에 유리할 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주을은 이상직 전 의원과 최형재 총선 후보간 대결 구도에 정치신인인 이덕춘 변호사가 도전하는 구도다.

과거 김대중, 김영삼 시대처럼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발빠르게 움직인다.

여기에 40대인 이중선 청와대 행정관도 출마 여부를 막판 고심 중이다.

이상직 전 의원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경제 해법 제시를 통해 전주권 선거의 핵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전주병은 정동영 대표의 맞상대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인 김성주 전 의원이 유력하다.

전주권은 민주당 소속의 전직 의원 3명이 모두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 아니면 인물교체의 진원지가 될 지 주목되는 곳이다.



<중진우세냐 전략공천이냐-익산, 군산권>

익산, 군산권은 중진 의원들이 터를 잡고 있는 지역이다.

익산갑의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3선, 익산을의 평화당 조배숙 의원은 4선 그리고 군산의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은 재선이다.

이들 선수만 합쳐도 무려 9선이다.

여야의 주요 정당에서 모두 핵심 역할을 하는 이들은 내년 21대 총선에서 한 번 더 당선되면 전북의 차기 주자가 될 수 있다.

조배숙 의원은 국회부의장 등 여성 정치인의 중심이 되고 이춘석, 김관영 의원은 여야의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들에 맞서는 신진 인사들의 경쟁력과 ‘파이팅’이 관건이다.

익산갑은 민주당에서 김수흥 국회 사무처 사무차장과 평화당 측에서 유성엽 평화당 원내대표의 고상진 수석보좌관이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익산을은 한병도 전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리턴매치를 노리고, 군산은 민주당이 현재 지역위원장을 공모 중이지만 결과에 따라선 전략공천도 배제할 수 없는 곳이다.

특히 군산 구도는 현역인 김관영 의원의 향후 행보에 따라 한 순간에 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지막 후보자 등록 전까지는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당 바람이냐 인물이냐-농촌 지역구>

완주진안무주장수, 정읍고창, 김제부안, 남원임실순창 등 4곳은 민주당 조직력과 현역 정치인들의 경쟁력이 맞붙는 선거구로 볼 수 있다.

완주진안무주장수는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인 안호영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곳이다.

민주당에선 박민수 전 의원, 유희태 민들레포럼 대표가 경쟁에 나섰고 평화당에선 임정엽 도당위원장이 재도전한다.

당 공천과 본선까지 도내 가장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정읍고창은 유성엽 평화당 원내대표의 아성인데다 유기상 고창군수의 ‘유-유 트윈타워’가 공고한 지역이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는 만큼 민주당은 최강자 선택에 고심하고 있다.

윤준병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권희철 미세먼지대책위 부위원장의 지역위원장 경쟁이 주목된다.

김제부안은 평화당 김종회 의원에 맞서 민주당에서 복수의 후보군이 자처타천으로 거론된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춘진 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지역을 오랜 기간 다잡아 온 가운데 라승용 전 농촌진흥청장과 이원택 전북도 정무부지사의 출마 가능성이 변수다.

남원임실순창은 현역인 이용호 의원(무소속)이 지역을 탄탄히 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의원의 정당 선택이 가장 큰 관심사다.

이 의원이 정당 후보로 나설 지 아니면 무소속을 고수할 지에 따라 선거 구도가 변화한다.

민주당에선 박희승 지역위원장과 이 지역 3선 출신인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귀환 여부가 핵심 변수다.

또 강동원 전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평화당 후보로 남원시장 선거에 나선 바 있다.

이처럼 이 곳은 이용호, 이강래, 강동원 등 전현직 의원 3명의 이름이 나오는 초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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