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시작으로 영국, 미국을 거쳐 올해 4회째를 맞는 스페인 세계문화주간 행사가 전주의 여름을 달구고 있다.

지난 2016년 프랑스 클래식 공연, 자수공예, 문학, 교육 등을 선보인 ‘전주 프랑스 위크’를 시작으로 2017년 신사의 나라 영국의 전시, 공연, 북콘서트를 선보인 ‘영국문화주간’, 지난해에는 미국주간을 운영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지난해 미국주간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전주시를 직접 방문, 김승수 전주시장과 함께 한옥마을과 국립무형유산원 팔복예술공장 등 전주시 도시재생지구 일원을 돌아보며 문화로 도시재생을 일군 전주시의 성과를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했다.

시는 이를 통해 국제교류 영역을 기존의 단순행정간 교류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항공사, 국제기구, 외교채널 등을 활용한 문화교류로 확장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전주시는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 세계무형유산포럼, 세계슬로포럼 등 3대 국제포럼과 전주비빔밥축제, 전주대사습놀이, 전주한지문화축제 등 3대 문화축제의 경쟁력 강화, 전주한옥마을의 국제관광도시화, 시민이 사랑하고 세계가 찾아오는 독립영화도시 조성 등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사업을 추진하며, 세계 속에 전주를 알려가고 있다.

또 지난해 국내 단일도시 최초로 유럽 문화의 중심지인 프랑스 파리에서 전주음식과 전주한지 등 전주의 우수한 문화를 소개하는 ‘한국관광문화대전 테이스트 코리아 전주스페셜’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었다.

그런가 하면 세계적 여행지 ‘론리 플래닛’이 아시아 3대 관광명소로 선정했으며, 이를 CNN이 전 세계에 방영했다.

전주시는 또 최근 최고의 남성매거진 에스콰이어 중동판 ‘여행 버킷리스트 : 죽기 전에 해야 할 100가지’에서 한국에서 유일하게 전주가 미식여행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전주는 대한민국 변방도시로 그 이름도, 소재도 파악키 어려운 작은 도시였다.

언감생심 세계인들이 이렇게 전주에 열광하고 버켓리스트에 올릴 정도라고 생각이나 했겠는가.

대한민국의 작은 소도시가 세계 속 여러 나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그 명성을 키워갈 수 있었던 건 추측컨대 전통문화와 음식 때문은 아닐까.

문화, 그 속에서도 ‘전통’이라는 소재로, 성공한 도시의 사례가 곧 전주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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