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무협, 우수 인력 선발
무역실무-직무교육 육성
모국무역거래 中企에 도움
올 발굴-일반 76개사 지원

익산에 위치한 아동복 전문 제조업체인 지오이에스는 얼마 전 일본수출에 성공했다.

해외시장 진출에 관심이 많았지만 그동안 기업 여건상 쉽사리 진행하지 못하다가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의 ‘다문화 등 활용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이룬 결실이다.

지오이에스 관계자는 “우연히 알게 된 이 사업을 통해 지난 3월 참여한 해외전시회에서 제품에 관심을 보인 일본바이어와 다문화요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두 차례에 걸쳐 수출에 성공했다”며 “만약 언어적인 소통이나 현지의 사정을 몰랐다면 쉽지 않았을 텐데, 다문화요원의 도움으로 수출길을 열게 돼 기쁘다.

이를 계기로 지속적으로 수출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아용 간식을 제조하는 ‘깊은숲속 행복한 식품’ 역시 다문화 등 활용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해 2차례에 걸쳐 1만2천달러의 수출성과를 기록했다.

이곳도 수출 경험이 전무한 내수기업으로 이 사업을 통해 수출기업으로써의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전북도와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이강일)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다문화 등 활용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이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든든한 동반자가 돼 주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 시 중소기업의 발목을 잡았던 언어 문제를 해소함은 물론 현지의 문화적 정보까지 사전에 제공해줌으로써 제품의 시장 진출 가능성을 향상,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고 있는 것이다.

10일 무협 전북본부에 따르면 다문화 등 활용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은 도내 다문화 가족을 무역인력으로 육성·활용해 외국어 무역 전문 인력 부족난으로 시장 개척을 포기하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마련·추진됐다.

이에 무협 전북본부는 그동안 한국어가 능숙한 다문화 인력을 선발, 무역실무 및 직무 교육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 요원으로 육성, 이들의 모국과 무역 거래를 원하는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했다.

더욱이 2017년 자체예산으로 시범 시행한 일반형 지원사업을 지난해 이에 편입시킴으로써, 올해부터 발굴형과 일반형으로 나눠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발굴형은 시장조사와 바이어 발굴 및 교신 등을 도비로 지원해 업체부담금이 없으며, 일반형은 해외전시회 등에 참여해 바이어 리스트가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바이어 관리 및 수출거래를 지원, 수출실적에 따라 업체부담금이 발생한다.

무협 전북본부 또, 올해부터 연중 수시로 참여기업을 모집, 일반형은 업체들의 부담금을 낮춰 이용 기회를 확대했다.

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이 많은 전북지역에 적합한 사업이라는 평가와 함께 이를 이용한 중소기업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만큼 해마다 지원내용을 강화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발굴형 17개사·일반형 157개사를 지원, 수출계약 8건(123만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현재 발굴형 12개사·일반형 64개사를 지원하고 있다.

무협 전북본부는 올 하반기에도 더 많은 기업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이에 대한 홍보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강일 본부장은 “이는 기업뿐 아니라 다문화가족에게 경제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만큼 다문화요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 일부 요원은 전문가 수준이다. 또한, 사후지원까지 나서고 있어서 기업들의 만족도도 높다”며 “해외시장 진출 경험이 없는 중소기업에 꼭 필요한 사업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이 이용, 수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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