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습놀이 대통령상 최영인
"훌륭한 소리꾼 되라 여길것"

“훌륭한 소리꾼이 되라고 준 상으로 여기겠다. 기뻐하실 어머니와 스승의 얼굴이 떠오른다. 대회 직전 걱정을 많이 했던 스승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제45회 전국대사습놀이전국대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최영인씨는 이번 수상이 다섯 번 도전 끝에 얻은 결과라 더욱 감회가 깊었다.

어린 시절 강도근 선생과 전인삼 선생에게 소리를 익혔던 최씨는 이일주 명창을 만나 소리영역을 넓혀갔다.

전북도립국악원과 전주시립국악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지만 결혼을 하면서 잠시 소리를 접게 됐다.

10년의 공백기간을 깨고 그를 다시 불러들인 것은 소리에 대한 열망 때문이다.

다시 시작한다는 용기로 산을 찾아 소리공부에 매진했다.

대사습대회도 꾸준하게 노크를 했다.

하지만 장원의 영광은 쉽사리 찾아오지 않았다.

네 번 도전 모두 연거푸 고배를 마셨고, 특히 2018년과 2017년에는 2등만 차지하기도 했다.

소리공부보다 더욱 힘든 마음의 고통을 얻기도 했다.

“그만둬야 하나, 가는 길이 맞는지 수도 없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극복하는 게 소리공부보다 더 힘들 정도였다.”

대사습대회만 출전했다.

국내 대회 중 가장 역사가 깊은 대회라 반드시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흥보가 중 ‘흥보 비는 대목’을 선보였다.

과거 고등학교 때와 일반부 수상했을 때도 불렀던 대목이다.

앞으로 계획도 밝혔다.

자신이 대표인 익산 국악예술단 ‘소리연’의 활성화다.

또 심청가 완창발표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다섯 번의 도전 끝에 얻은 영광이다. 이 기세를 몰아 완창발표회를 비롯해 소리연의 발전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익산에서 보다 많은 활동을 통해 나의 소리세계를 넓혀가도록 노력하겠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