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장 엄수 모레 발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지난 10일 저녁 11시37분, 향년 9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은 고인의 업적을 기리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 여사는 지난 3월 노환으로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이 여사의 장례는 유족, 관련 단체들과 의논해 김대중평화센터 주관으로 ‘여성지도자 영부인 이희호 여사 사회장’으로 치르기로 했으며 발인은 오는 14일이다.

이희호 여사 장례위원회의 김성재 집행위원장은 11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희호 여사는 대학시절부터 여성지도자 양성과 여성권익신장을 위한 결심을 하고 초대 대한YWCA 총무를 역임하는 등 평생 헌신하셨다”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결혼 후에는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통일을 위한 동지와 동반자로서 함께 고난도 당하고 헌신하셨다”고 말했다.

이희호 여사는 △국민들께서 남편 김대중 대통령과 저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 국민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서 행복한 삶을 사시기 바란다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 사저 기념관’으로 사용하고 노벨평화상 상금은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 여사는 이화여고, 이화여전,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한 뒤 미국 램버스대, 스카렛대를 나온 당시 엘리트 여성지식인의 상징으로 꼽혔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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