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전주시에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전주가 전 세계 슬로시티 회원도시 가운데 ‘삶의 질’이 가장 우수한 도시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슬로시티연맹은‘2019 국제슬로시티 어워드’에서 최고의 대상이라 불리는 ‘오렌지 달팽이상’이 있는 데,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이 영예의 상을 받을 도시로 전주를 낙점했다.

이 상은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세계 252개 슬로시티 회원도시를 대상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슬로시티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한 도시에게 주는 상이다.

연맹은 해마다 ‘국제슬로시티 어워드’를 통해 전 세계 30개국 252개 슬로시티 회원도시 가운데 7개 도시를 선정해 ‘오렌지 달팽이’라 불리는 대상과 에너지·환경 정책, 사회기반시설 관련 정책,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도시정책 등 총 6개 부문 우수도시를 선정·시상해 왔다.

전주시는 올해 국제슬로시티 어워드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도시정책’ 분야에 참여했고 6개 부문 중 최고점의 평가를 받아 최고상의 영예를 안게 된 것이다.

시는 이번 평가에서 구도심 문화소외지역에 25년 동안 흉물로 방치된 폐산업시설을 재생한 ‘팔복예술공장’을 비롯해 전라감영 복원 등 조선왕조 뿌리 깊은 터전을 알리는 공간, 주민들이 함께하는 문화 콘텐츠가 있는 도시공간 조성 등에 힘써온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은 슬로시티 정책에 가장 부합하는 도시정책을 펼쳐온 도시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했다.

오는 22일 국제슬로시티 본고장인 이탈리아 오르비에또에서 열리는 국제슬로시티 이탈리아 총회에서 이 상을 수상할 예정이라고 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 프랑스 미헝드시에서 열린 ‘2018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총회’에서도 전주 세계슬로포럼&슬로어워드 개최, 시민과 함께하는 오순도순 슬로학교 운영 등 삶의 질을 추구하는 ‘사람이 행복한 도시’ 만들기 정책 등을 펼쳐 지역주민 마인드와 교육 부분의 슬로시티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

슬로시티 어워드에는 이탈리아 트라바코 키코마리오, 타이완 퐁린, 오스트리아 엔스, 폴란드 루바바, 네덜란드 바알스, 일본 마에가시시 아카기 등이 각각 선정됐다고 한다.

전주시는 이런 세계적인 도시 중에서도 가장 크고 우월한 상을 수상했다.

우리는 휘황찬란한 도시가 결코 살기 좋은 도시가 아님을 이미 알고 있다.

느림이 결코 늦지 않은 듯 사람을 가장 중심에 둔 전주시의 도시철학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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