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전국 순회 간담회
혁신위구성 내부 갈등 여전
김관영-정운천 행보 변수로
평화당 제3지대 두고 이견

6월 임시국회 개회를 놓고 여야 정치권이 공방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등 국회 제3, 4 정당의 당내 움직임에 정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 김대중 대통령의 영부인 이희호 여사의 별세에 따라 여야 정치권이 정쟁을 자제하고 있지만 6월 임시국회 및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힘겨루기가 물밑에선 계속되고 있어서다.

특히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두 야당의 당내 분위기 및 그에 따른 진로는 내년 전북의 21대 총선거 구도를 새롭게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북 정가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전북의 국회의원 선거구도는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봉합되느냐 지속되느냐에 따라 군산 지역구의 김관영, 전주을 지역구인 정운천 의원의 행보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고 민주평화당 내에선 제3지대론을 둘러싼 당내 파워 게임 양상이 펼쳐질 수도 있다.

12일 중앙 및 지역 정가에 따르면 바른미래당은 13일부터 경기를 시작으로 전국순회 당원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국 주요도시들을 방문해 지역현안 및 총선 입지자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손학규 대표와 이에 반대하는 측이 당 혁신위원회 구성을 놓고 논란을 펼치는 등 당내 분위기는 여전히 어수선한 상태다.

당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측은 어느 시점에서 당이 갈라지느냐에 신경을 쏟고 있다.

당이 분열된다면 김관영, 정운천 의원을 포함한 특히 호남계 의원들의 진로 결정이 전북 총선의 핵심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평화당은 제3지대 구축을 놓고 당 지도부내 이견 차가 있다.

평화당 중심의 외연 확대에는 지도부 의견이 비슷하지만, 당 이념 및 진로 그리고 교섭단체 구성 등과 관련한 핵심 사안의 세부 내용에선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평화당은 전북 출신 인사들이 전면에서 당을 이끌고 있다.

정동영 당 대표, 유성엽 원내대표, 김광수 사무총장 등이 당 중심을 이루면서 평화당은 이미 내년 전북 총선 체제로 전환한 모양새다.

하지만 당 지도부에서 정계개편에 대한 이견이 나오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당 분위기가 변할 지가 관심사다.

평화당은 정동영 대표가 전주권을, 유성엽 원내대표가 정읍고창을 포함한 도내 서부권을 이끄는 투톱 총선 체제가 예상된다.

따라서 당 안팎에선 투 톱이 향후 당 진로에 대한 입장과 의견을 허물없이 교환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더욱이 바른미래당과의 일부 통폐합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서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의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양 당 모두 당내 이견을 어떻게 봉합하느냐가 관심사다.

만일 당내 혼란이 극복되지 않으면 결국 제3지대와 같은 정당 통폐합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도내 정가에선 양 당의 분위기가 조속히 정리되지 않을 경우 오는 9월 정기국회를 전후해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본격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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