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고용률 60.3% 전년比
1%p↑-취업자 94만3천명
실업률 2.4% 0.8%p 하락
새만금등 대형공사 약진

도내 고용시장에 드리운 먹구름이 점점 걷히고 있다.

일자리 확대의 열쇠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채용의 문을 조금씩 열고 있는 데다 신규 아파트 분양, 새만금공사 등 대형건설공사로 건설업계의 약진이 이어짐에 따른 것이다.

이에 이 같은 추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안정적인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창출될 수 있도록 기업경기 활성화 등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1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5월 전북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내 고용률은 60.3%로 전년동월보다 1.0%p 상승했다.

취업자 수는 94만3천명으로, 전년동월보다 1만3천명 정도 늘었다.

이로 인해 실업률은 2.4%로 1년 전보다 0.8%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률이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특히, 60%대로 들어선 것은 2016년 11월(60.1%) 이후 30개월 만이다.

물론 이에 대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따른 여파가 지난해 상반기 내내 이어졌기 때문에 기저효과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고용률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고용시장의 여건이 점점 개선되고 있는 모양새라는 시각이 좀 더 우세하다.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이 전년동월보다 6천명(3.3%) 정도 증가한 17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취업자는 64만3천명으로 1년 전과 동일했다.

건설업이 34.5%(2만2천명)로 높은 증가율을 이어갔지만 경기에 민감함 도소매숙박음식점업(-3.5%)과 취업 규모가 가장 큰 사업개인공공서비스(-1.7%), 전기운수통신금융(-12.6%) 등은 모두 감소했기 때문.

그나마 도소매숙박음식점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의 감소세는 점점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조업은 취업자가 증가세로 전환, 전년동월보다 6천명(5.3%) 정도 는 것으로 집계됐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와 임금근로자 모두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는 전년동월보다 1천명 증가한 31만6천명으로, 경기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자영업자가 1년 전보다 2.5% 증가했기 때문이다.

임금근로자의 경우 임시근로자가 줄었지만 상용근로자와 일용근로자가 증가하면서 전년동월대비 1만2천명 증가한 62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상용근로자 증가(2.6%)는 그만큼 중소기업들이 채용의 문을 열고 있다는 의미지만 일용근로자의 증가율(5.4%)이 이보다 더 높다는 것은 일자리의 질적 하락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일자리 확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자영업자가 늘고 중소기업이 채용의 문을 열면서 취업자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고용시장의 낀 먹구름이 걷히고 있지만 질적인 부분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이에 일자리의 질적 성장까지 꾀해 안정적인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창출될 수 있도록 기업경기 활성화를 위한 단계적인 지원 정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내 중소기업 관련 기관 관계자들은 “고용률이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전북이 성장동력 확보해 가면서 분위기가 점점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렇다고 완연한 회복세라고 볼 수는 없는 만큼 이 같은 추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 경기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의 양적, 질적 확대를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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