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피해면적 46,083ha 달해
사전정비-점검 철저 필요

장마철을 앞두고 집중호우와 강풍에 따른 농작물과 농업시설물 피해 예방에 주의보가 내려졌다.

12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에 따르면 지난해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농작물과 농업시설물에 발생한 피해면적은 4만6천83ha로 지난 2017년 4천674ha보다 약 9.8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장마 전 배수로 정비와 밭이랑을 높게 하는 등 농경지 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농작물이나 시설물이 물에 잠겼을 경우 대응 요령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벼는 농수로에 발생한 잡초를 없애고 논두렁이 무너지지 않도록 물길을 만들어 주는 등 사전 정비를 해야 한다.

 집중호우로 벼가 물에 잠겼을 경우에는 벼 잎 끝만이라도 물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신속히 논물을 빼 공기와 접촉 시키고, 물이 빠진 뒤에는 새물로 걸러대기를 해 뿌리의 활력을 높여줘야 한다.

밭작물이나 원예작물은 물 빠짐이 좋도록 이랑을 높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강풍과 비바람이 예보될 경우에는 미리 가지를 유인해 묶어주고 원줄기에는 지주목을 설치해 쓰러짐에 대비해야 한다.

오래된 축사는 축대와 지붕, 벽 등에 문제가 없는지 미리 살펴보고 축사 안의 습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환기시설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시설하우스는 바깥의 물이 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하우스 주변에 물길을 만들고, 비닐 교체가 예정된 하우스는 미리 비닐을 제거해 집중호우나 강풍에 의한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또한 시설하우스 안에 설치한 전기·전자 장비를 미리 점검해 누전을 방지한다.

강풍이 예보될 경우 비닐하우스를 밀폐하고 골재와 비닐이 밀착될 수 있도록 끈으로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정준용 과장은 “집중호우와 강풍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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