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덕진연못 연화정 새단장
시민 설문조사 70% 한옥식 희망

전주덕진공원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연화정이 전통한옥으로 새롭게 태어날 전망이다.

전주시는 지은 지 39년이 경과하면서 보수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된 덕진공원 연화정에 대해 설문조사 결과 등 시민들의 의견에 따라 전통한옥 건물로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덕진연못 중앙에 위치한 연화정은 3층높이의 철근콘크리트구조에 한식기와를 얹은 건축물로 지난 1980년에 준공된 건물이다.

당초 시는 올해 대표관광지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연화정을 리모델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건축물의 상태파악을 위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보수보강이 필요한 C등급으로 판정되고, 급속한 노후화로 인해 보수보강에 필요한 사업비가 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존치여부와 정비방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게 됐다.

그 결과 일반시민과 덕진공원 방문자, 공원 주변에 위치한 전북대학교 학생, 노인복지회관 이용자, 주변지역 주민 등 시민설문조사에 참여한 1004명 중 70%가 넘는 709명의 시민이 전통한옥식 건물로 신축하는 것을 희망했다.

반면, 존치를 희망하는 응답자는 186명(18.5%), 철거 후 현대식 건물 신축을 희망하는 응답자는 85(8.5%)로 집계됐다.

시는 시민들의 뜻에 따라 연화정을 우리나라 전통한옥 건축물로 신축하기로 결정하고, 사업비 절감과 사업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현재 진행중인 연화교 재가설공사와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 하반기 내에 연화정 신축 설계를 마치고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전주시 생태도시국 관계자는 “연화정은 연화교와 함께 덕진공원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처럼 시민들에게 친숙한 시설로 여겨져 왔던 만큼, 시민의 뜻에 따라 전통한옥 건축물로 신축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덕진공원을 전주의 역사성과 대표성, 정체성 등을 대변할 수 있는 전통공원으로 조성해 전라북도 대표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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