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민주연 협약 체결
민주당 정책개발 싱크탱크
이끌어··· 송지사-이원택
관계 끈끈 역할 관심 집중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양정철 원장이 20일 전북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지역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집권여당 정책개발 싱크탱크를 이끄는 상황에서 이른바 '양정철 동선=총선전략'이라는 하마평까지 나오고 있어, 양 원장의 전북 방문에 대한 상징성과 정치적 무게감이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13일 전북도와 전북연구원에 따르면 양 원장은 이 날 전북도를 방문, 전북연구원과 민주연구원간 정책 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이다.

두 연구원은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한다는 큰 틀에서 협약체결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 광역단체 소속 지역싱크탱크와 정책네트워크를 형성한 뒤, 당의 정책수립이나 입법활동을 뒷받침하는 정책 콘텐츠 기반을 마련한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하지만 송 지사와 양 원장의 관계는 물론, 이원택 전북도 정무부지사도 최근까지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며,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만큼, 정책현안 외에 총선 등과 관련한 긴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양 원장의 이번 방문에 대해 도내 민주당 관계자들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양 원장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재영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만큼 전북에 보내는 메시지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 송 지사와 이원택 정무부지사의 역할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구나 전북은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압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지역이다.

국회의원 10석을 두고 펼치는 내년 4·15 전북 총선은, 전북정치의 맹주로 인식됐던 민주당이 도전자의 입장으로 바뀐 첫 선거다.

지난 20대 총선 때 현 평화당인 국민의당 '녹색 돌풍'이 불면서, 전북은 전체 10개 선거구에서 국민의당이 7석을 차지했고, 새누리당 1석, 민주당은 2석에 그쳤다.

평화당이 현재까지도 5석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대로 안일하게 선거가 치러 진다면내년 총선에서 압승을 기대하기 힘들다.

친문 핵심으로 문재인 대통령 복심(腹心)으로 불리는 양 원장의 전북방문은 침체된 여권 분위기 반전에 '특효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시각이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양 원장이 취임 후 첫 업무로 광역단체와 정책 네트워크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여당의 총선전략과 무관하지 않다"면서 "그의 정치적 무게감이 있는 만큼, 전북에서 여권의 입지를 확인하고 새로운 전략을 세우는 역할에 나서지 않겠냐"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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