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무너진 지역 경제
회복하려 밤낮으로 뛰어
5대분야 169개 공약사업 계획
군산사랑상품권 안착 성공
동네문화카페 배달강좌 성과
월명동-중앙동 도시재생사업
2022년 근대역사관광권역
째보선창-전통시장 확대 기대
제조업-대기업 의존 경제 탈피
시민 참여 신재생에너지 사업
금강역사영화제등 활성화 도모

민선7기 강임준호(號)가 항해를 시작한지 1년이 돼가고 있다.

항해 초기부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던 강임준호는 위기가 기회라는 말을 발판으로 경제회복을 위해 쉬임없이 달려왔다.

지난해 7월 1일 태풍으로 인한 재해예방 업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항해에 나선 강 시장은 나락으로 떨어진 군산의 지역경제를 정상궤도로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쏟아냈다.

이에 본지에서는 민선7기 강임준호(號)의 1년간의 항로를 뒤돌아보며, 앞으로의 시정방향에 대해 들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강임준 시장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침체된 군산경제를 살리기 위해 매일 바쁜 일정을 소화해냈다.

특히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진정한 자치분권과 시민이 이끄는 시민주권시대를 열겠다는 강 시장은 ‘시민이 함께하는 자립도시 군산’을 시정목표로 정하고 열심히 달려왔다.



▲취임 1년을 돌아보면 감회가 새로울 텐데요?

지난 1년이 마치 10년 같았습니다.

시장 당선의 기쁨도 잠시, 무너진 지역경제 회복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경기 부양책이 될 수 있는 각종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밤낮으로 뛰어다니다 보니 어느새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취임 전부터 현장에서 많은 시민들을 만나면서 이야기를 들어왔고, 그렇기 때문에 시민들의 고충과 경기 회복에 대한 열망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군산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한국GM 군산공장 매각에 따른 후속 절차가 잘 마무리 되고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문제가 조속히 해결돼야 하겠지만, 이것만큼 중요한 것이 군산 경제의 기반을 다지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해 가장 기본적이고도 필수적인 것이 군산 경제의 근간이 되는 지역상권, 골목상권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군산사랑상품권 발행이나 찾아가는 동네문화카페 사업과 같이 골목상권과 지역의 영세 상인을 돕기 위한 정책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한 것입니다.

앞으로 군산형 일자리와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정부의 군산공항, 미래상용차 사업 예타 면제와 함께 적극적인 지원이 있다면, 이 모든 난국이 해소될 것입니다.




▲가장 역점으로 추진한 정책을 소개한다면?

군산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경제의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그와 관련된 현안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해 왔습니다.

대기업에 의존하던 산업구조를 탈피해 지역 혁신을 통해 지방의 새로운 모습을 찾고, 난개발로 얼룩진 지방자치의 근본이 바뀌어만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역점적으로 추진한 것이 처참한 군산경제를 실감하고 군산경제의 마지막 버팀목인 골목상권만은 살려야 한다는 의지로 군산사랑 상품권을 발행했습니다.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거주지 골목상권 소비지원, 소상공인 특례보증을 확대하자 모든 시민이 적극 참여해 골목상권 활성화, 찾아가는 동네 문화카페 배달강좌 사업이 큰 성과를 얻게 됐습니다.

또한 군산시가 고용 산업위기를 벗어나는 새로운 돌파구로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주목하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던 상황에서 지난해 10월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군산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지금의 경제 위기를 극복할 대체산업으로 적극 육성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관련기업, 국책 연구기관을 집중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대기업, 발전사업자 위주의 에너지 사업이 아닌 시민 참여형 태양광 발전 사업으로 그 수익을 시민과 공유하는 상생구조의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주민을 위한 삶의 질 향상 정책은 있는지요?

첫째는 경제안정화를 꼽을 수 있는데, 시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문화, 복지, 정주 여건 등 전반에 걸친 정책 추진이 필요하겠지만 기본은 경제가 안정화돼야 합니다.

군산사랑상품권의 성공적인 유통과 안착이 실제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지역 상권과 골목 상권을 살리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돼 전국에서 군산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 내에서 순환되도록 함으로서 성장의 혜택이 그 지역의 시민들에게 돌아가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래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책도 추진할 수가 있고 실질적인 체감도도 높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도시재생사업으로, 군산시는 지난 2009년부터 근대역사문화벨트화사업을 시작으로 월명동 일대 도시재생사업을 10년간 추진해왔습니다.

2014년에는 월명동 도시재생 선도 사업에 선정돼 200억원의 사업비로 멸실 우려가 있는 근대건축물 보전 정비 사업을 우선 추진했습니다.

또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구간인 옛 시청광장과 근대쉼터,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 하버파크 등 도시재생 거점시설도 조성했습니다.

이어 지난해부터는 째보선창 일원 중앙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처 연계사업을 포함하면 1000억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입니다.

또 사업이 마무리 되는 2022년이면 근대역사 관광권역이 째보선창과 전통시장 일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화와 예술 발전을 위한 계획이 있나요?

군산을 다시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매력적인 문화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 인프라를 구축하고, 군산만의 특색이 담긴 역사문화공간을 재조성하며 전통문화 보존 전승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즐기고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 예술인의 활동기반을 마련하고, 다채로운 문화 예술공연을 통해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등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예술 콘텐츠스테이션 구축사업과 홀로그램 콘텐츠체험 조성을 올해 안에 마쳐 문화예술콘텐츠 기반을 마련하고, 기존의 근대역사자원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구축할 것입니다.

또한 군산만의 역사문화 자원을 기반으로 한 문화재야행과 금강역사영화제를 추진 중에 있으며, 신흥동 일원 근대마을 조성사업과 내항일원 근대역사문화 공간 재생활성화사업을 통해 문화재 보존과 활용을 통한 지역재생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현안 당면과제나 개선점을 짚어 본다면?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경제 회복과 탄탄한 자립경제 기반 구축입니다.

그래야 이를 기반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 괄목할 만한 성장도 이뤄낼 수가 있습니다.

제조업과 대기업에 의존한 경제구조를 탈피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수 있는 미래형 산업생태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군산사랑상품권 발행 등 지역자금의 외부 유출을 막고 지역 경제의 자생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시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서 추진하고, 시민이 수익을 공유하는 상생구조의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체계를 마련해 자립경제 기반을 다져 나가겠습니다.

또한 이와 관련된 기업과 연구소 유치를 통해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또 하나의 ‘희망프로젝트’가 되도록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공약사항 이행 평가와 앞으로 계획은?

군산사랑상품권 전면유통을 비롯한 동네문화카페, 청년창업지원센터 구축, 짬뽕특화거리 조성 사업 등 상당부분의 공약이 이미 대내외 주목할 만한 효과를 거뒀고, 지역 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GM 군산공장을 전기자동차 생산기지로 전환하겠다는 공약을 했었는데, 당초 계획대로 공장이 매각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달 중에 공약이행평가 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당초 약속했던 5대 분야 169개 공약사업이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약이행이 돼 시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세밀한 점검을 할 계획입니다.





▲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군산 경제 회복에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주신 군산시민뿐만 아니라 전북도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어렵지만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군산공항과 첨단 상용차 예타 면제와 중고자동차 수출단지, GM군산공장 매각 등 희망을 볼 수 있는 많은 일들은 군산시민의 노력과 전북도민의 응원으로 이뤄졌습니다.

특히 스스로 군산경제를 지키자는 군산사랑상품권으로 지역사랑을 보여주신 군산시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했던 약속들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소중한 의견을 제시해 주시면 충분한 검토를 통해 실현 가능 여부도 공개해 드리겠습니다.

앞으로 군산시가 나아가는 길에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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