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전통의 고장으로 불리고 있지만 국악의 상징적 건물인 전북도립국악원은 초라하기만 하다는 지적이 본보 주말이슈로 다뤄졌다.

1985년 건립돼 일반적 건물인 내구연한 기간 30년을 훌쩍 넘긴 상황이어서 새둥지를 틀어야 하는 데 이마저도 쉽지 않은 듯 보인다.

도립국악원은 현재 건물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이며, 우천시 지붕기와가 탈락해 자동차가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문제에 대한 진단과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

본관 후면으로는 1990년 부족한 연수공간 확충과 국악단 연습공간을 위해 조립식 가건물을 설치해 현재까지 27년 동안 사용 중에 있다고 한다.

지난 2018년 11월 본원 건물에 대한 외관주사, 비파괴시험 결과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됐으며, 정밀 점검을 통한 안전성 결과 C등급을 받았다고 한다.

때문에 신축한 지 30년 이상된 노후시설물에 대해 보수공사나 보강공사를 할 경우 공사비 과다비용으로 경제성이 떨어지고, 토지이용도 측면에서 부대시설이나 생활편의시설, 주차시설이 부족해 재건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소리전당 명인홀 지하에 위치한 연습실은 자연채광과 자연환기가 되지 않는 등 매우 열악한 환경 탓에 예술단원들의 건강에 심각한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 등에 장기 노출되면서 병원을 찾거나 심각한 질병에 걸린 단원들도 많다고 한다.

또 명인홀에서 타 단체의 공연이 진행되면, 예술단은 연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비좁은 공간으로 관현악단 7개 파트와 객원단원이 한 공간에서 연습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판소리, 고법, 거문고 등 13개 분야 강좌가 개설됐던 초기 교육생은 300명이었지만 현재는 1600여명으로 대폭 늘어났다고 한다.

공간협소도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악원본원 주차규모가 98대임을 감안하면 매일 지속적인 주차난이 벌어지고 있는 셈.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규 과목 요구 등 일부과목에 대한 증설 요구가 발생하고 있으나 강의 공간 부족으로 개설이 불가한 상황이라고 한다.

이런 여러 문제들 풀기위해 국악원측은 다각도의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현재는 용역을 통해 국악원 신축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여러 안을 대상으로 부지매입이나 예산 등의 문제를 따지고 있다고 한다.

전북은 역사와 전통의 도시다.

상징적 공간인 전북도립국악원이 신축을 통해 새롭게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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