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보건소가 남원시민을 대상으로 장내기생충 검사를 실시한 결과 세계보건기구(WHO)가 담관암의 1급 원인으로 규정하고 있는 간흡충 양성률이 4.5%에 이르러 민물고기 생식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남원시 보건소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남원시민 1천53명이 의뢰한 배변 중 검사가 가능한 1천36명의 장내기생충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간흡충 45명, 장흡충 12명, 간흡충과 장흡충 중복감염 2명, 편충 2명으로 총 61명(5.9%)이 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원시 보건소는 이번 검사로 기생충에 감염된 시민들이 보건소나 보건지소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약제비용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간흡충은 민물고기를 날로 먹거나 오염된 주방기구를 통해 감염되며 간과 담낭을 연결하는 담관 안에 기생하면서 발열, 상복부 통증, 담낭염, 담관염, 패혈증, 간암 등을 유발한다.

간흡충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민물고기 생식을 피해야 한다.

남원시 보건소는 한번이라도 민물고기를 날로 섭취한 사람은 반드시 기생충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요천과 섬진강 유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매년 장내기생충 검진을 실시한 결과 지난 2009년 34.1%였던 양성률이 2019년에는 5.9%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국 평균 2.6%보다는 여전히 감염률이 높은 수치이다.

남원시 보건소는 기생충을 박멸하기 위해 내년에도 시민을 대상으로 기생충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남원=장두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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