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산단차관협 1년만 재개
공동연구보고서 작성 합의
9월 새만금교류회 참석 요청
송지사 26일 방중 투자유치

한•중간 경제협력에 다시 물꼬가 트이고 있다 한·중간 경제협력에 다시 물꼬가 트이고 있다.

18일 서울 무역협회에서 열린 ‘제3차 한중 산업단지 차관급 협의회’에서 양국이 산업단지의 중장기적 협력과제를 발굴하는 공동연구 보고서를 내기로 하면서 사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가 주목됩니다.

한중 산업단지 차관급 협의회는 양국 경제협력의 대표사업인 한중 산단의 주요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창구로 지난해 6월 2차 회의 이후 1년만에 재개됐다.

한중산단 사업은 한국의 새만금과 중국의 산동성 연태, 강소성 염성, 광동성 혜주에 산단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이날 협의회에서 양국은 공동연구 보고서 작성을 전격 합의했고, 한국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연구를 수행키로 했다.

또 한중 산단의 실무 협의체로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KOTRA IK)와 중국 상무부 산하 투자촉진국을 지정해 투자정보 공유 등 투자유치 활동도 서로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측은 오는 9월 새만금에서 개최 예정인 '제2차 한중산단 협력교류회'에 중국 정부의 참석과 중국 기업 참가 독려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만금개발청 배호열 개발전략국장은 “최근 새만금의 투자환경이 빠르게 개선됨에 따라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가 활기를 띄고 있다”면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등 새만금 교통인프라가 빠른 속도로 개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 국장은 “이미 중국 연태나 염성, 혜주 등에는 우리 기업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중국 기업들도 하루 속히 새만금에 둥지를 틀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용래 통상차관보도 “산업부와 상무부가 한중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 선도적 역할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상무부와 함께 한중산단 협력 증진방안을 긴밀히 논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새만금 한중경협단지는 지난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직접 거론이 되는 등 양국의 주요 협력사업을 추진돼 왔다.

하지만 사드사태가 불거지면서 지난 2015년 이후 논의가 중단됐고, 지난해 6월에 이어 1년 만인 올해 다시 차관급 회의가 재개되면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오는 26일부터는 송하진 도지사도 4박5일 일정으로 자매결연 25주년을 맞는 짱쑤성을 답방하는 등 상호 우호적인 분위기가 전개되고 있어 한중 경협단지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투자유치 전략이 나올지, 기대를 모은다.

송 지사의 이번 방중에서 국가식품클러스터 농·식품 분야와 전기차·중고차·상용차 등 자동차 분야에 대한 중국기업의 투자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중국 광시성 베이하이시의 왕나이쉐 당서기와 시위원회 부비서장 천제잉 등 정부 고위관계자 일행이 새만금을 방문해 투자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하이시는 중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새만금 현장 초청과 투자설명회도 제안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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