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지명에 따라 전북 출신 고검장 및 지검장 대거 배출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같은 관측은 현 문무일 검찰총장(58.연수원 18기)보다 기수가 5년 아래인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23기)이 검찰총장 후보자가 되면서 ‘검찰의 꽃’인 검사장 승진 인사 폭이 커질 것이란 것.

연수원 19∼23기로, 윤 후보자보다 기수가 높거나 같은 고검장 및 검사장 30명 중 상당수가 용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전날 윤 지명자 발표 직후 27기를 상대로 검사장 승진과 관련한 인사검증 동의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검사장 승진 인사 대상이 기존 24~26기에서 27기까지 내려간 것을 의미한다.

검찰 안팎에서는 보통 한 해 검사장 승진 대상을 10명 안팎으로 예상하는데, 이번 인사에서는 그 폭과 규모가 예년보다 더 클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검사장 승진 규모가 15~17명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특히 검찰총장과 손발을 맞추는 서울중앙지검장 후보에 이성윤 대검 반부패부장(57.전주고.고창)과 조남관 대검 과학수사부장(55.전주고.전주)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 고검장급에서 지검장급으로 낮춰졌지만 대검 중앙수사부가 폐지된 이후 특수수사를 총괄한다는 점에서 그 위상이 총장 버금가는 자리다.

또한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직후인 7월 하순경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검사장 승진 인사에서 도내 출신 다수 인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전북 출신 검사장 승진 대상으로는 사법연수원 24기에서 이형택 서울고검 공판부장(55.전주영생고.고창)이 유력하게 거론되며 김국일 서울고검 검사(51.전주신흥고.전주)도 있다.

이형택 서울고검 공판부장은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부천지청장을 역임했고 김국일 검사는 고양지청장을 지냈다.

수도권 지청장은 검찰 내에서 검사장 승진 1순위 보직으로 통한다.

25기에서는 안권섭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54.전주완산고.남원)이 앞서가고 있으며 김병현 서울고검 검사(54.전주해성고.부안)도 대검찰청 형사2과장과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검사,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안권섭 분원장은 법무부 법조인력과장, 법무연수원 교수, 서울고검 공판부장을 역임했다.

26기에서는 문홍성 대검찰청 선임 검찰연구관(51.군산제일고.군산)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문 검사는 특수통으로 검찰내 ‘에이스’로 꼽히며 대검 선임 검찰연구관 자리는 전국 특수수사를 조율하는 핵심 보직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 부단장, 법무부 대변인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7기는 강지식 수원지검 평택지청장(53.군산고.군산)이 검사장 승진 대상이다.

강지식 지청장은 대전지검 특수부장, 대검 형사2과장, 법무부 인권구조과장,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 정부합동 부패예방감시단 부단장을 지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 당시 ‘전두환 회고록’의 인세 채권 압류를 추진해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도내 법조계 관계자는 “통상 대검 연구관, 고검 부장, 수도권 지청장, 연구위원, 고검 산하 지검 차장검사 이상이 승진 후보군에 속하는 상황에서 도내 출신 24.25.26기 인사가 지역 안배와 경력 등을 고려, 검사장 승진 인사에 이름을 올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홍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