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이달말 발표 전망
문화유산-상용차등 접목
전북 미래먹거리산업 확보
예산 4천억→2천억 축소

4천억 규모의 홀로그램 기술개발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예타 통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 전북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예산 규모는 당초 구성했던 것과 달리 2천억 규모로 축소될 것으로 보여, 이달 말 발표되는 예타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홀로그램 기술개발 사업은 과기부에서 추진하는 R& D사업으로 지난해 12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이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서 사업의 경제성을 따지기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결과 발표를 남겨둔 상태다.

경북도와 함께 홀로그램 기술개발의 성과물 실증 지역으로 선정된 도는 예타 조사가 통과되면 홀로그램 기술을 기반으로 상용차 인포테인먼트, 문화재 재현, 홀로그램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를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미래의 기술을 활용해 지역에서 실증하게 된다.

특히 전북이 주력하고 있는 문화관광, 상용차 산업 등에 접목할 수 있도록 기술 콘텐츠를 개발해 다양한 분야로 확장 시켜 나갈 방침이다.

문화재 재현의 경우, 사라져가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홀로그램 기술로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비롯한 도내 다양한 문화유산들이 홀로그램으로 재현할 수 있게 된다.

상용차 인포테인먼트는 자율주행 시대에 맞춰 계기판이나 내비게이션이 아닌, 자동차 전면 유리나 측면유리에 다양한 정보를 홀로그램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단계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HUD(헤드업디스플레이)로 영상용 레이저를 스탠드형 HUD 또는 전면 유리에 직접 투영하기 때문에 기존 HUD 대비 보다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전면 유리창 전체에 영상을 표시할 수 있을 정도로 화면 크기에 대한 제약도 거의 없다.

스마트팜 분야에서는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한 바이러스 검출 대응이 빨라지는 등 산업의 고도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전북의 강점인 문화유산과 상용차 산업 등을 바탕으로 홀로그램 융복합 산업이 육성되면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 충분하다.

하지만 홀로그램 기술개발 사업에 필요하다고 요청했던 4천억 규모의 예산이 경제성 부분에서 힘을 받지 못해 축소 될 것으로 전망돼 융복합산업 육성이 더뎌질 우려도 나온다.

또 홀로그램 기술이 5G기반으로 이뤄지는 만큼 상용화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려 후속조치에 대한 전략 마련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 관계자는 “예타 전체 통과 비율이 10% 내외로 알고 있는데, 우선은 예타 통과 자체가 가장 큰 목표이다”며 “신청 예산은 4천억 규모로 했지만 통상적으로 심의에서 절반 정도 깎이는 만큼 2천억원에서 1,2백억원 덜 받거나 더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홀로그램산업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분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산업은 물론 미래 산업 전반에 이용이 가능한 신산업이다.

전 세계 홀로그램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예타가 통과되면 전북이 선제지역으로써 홀로그램 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선구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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