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역위장 면접 깐깐
평화당 최고위지명후 갈등
정동영-유성엽 대립 표면화

내년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의 당내 분위기가 엇갈리면서 정가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은 군산, 정읍고창, 익산을 등의 지역위원회 위원장 임명 문제를 본격 진행하면서 당내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전북이 핵심인 민주평화당은 박주현 최고위원 지명을 놓고 당내 혼란상이 가중되는 모양새여서 향후 사태 추이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18일 중앙당사에서 지역위원회 위원장에 공모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치러진 이날 면접에선 권리당원 문제, 위원장이 돼야 하는 이유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날 면접에 참여한 후보들 중에는 권리당원을 거의 모집하지 않은 인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또다른 관심을 끌었다.

선거에 출마하려는 인사들은 권리당원 모집이 기본인데, 권리당원 모집이 극히 저조한 후보도 있었다는 것.

이에 따라 권리당원 모집 여부가 지역위원장 심사에 어떤 영향을 줄 지가 변수로 부상했다.

민주평화당은 지도부 내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다.

정동영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박주현 수석대변인을 임명한 이후 당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내년 전북 총선거에서 10개 선거구 중 7곳 이상 당선을 목표로 하는 평화당이 당내 갈등이라는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난 것.

박주현 최고위원 지명 이후 정 대표에 반발하는 평화당 의원들은 18일 비공개 의원간담회를 가졌다.

비공개 간담회에선 제3지대 추진 등에 대한 의견이 교환됐고 일각에선 당을 비상대책위, 혁신위원회 체제로 전환하자는 주장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성엽 원내대표, 최경환 최고위원, 장정숙 원내대변인 그리고 박지원, 천정배, 장병완, 이용주, 김종회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동영 당 대표, 김광수 사무총장, 조배숙 전 대표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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