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극단 오늘부터 소리열전
조통달단장 등 27명 총출동
1일 9명씩 심청가-수궁가
춘향가 등 15분씩 기량 선봬

전북도립국악원의 내로라하는 소리꾼이 총출동하는 무대가 선보인다.

국악원 창극단 기획공연 2019 소리열전 ‘화룡점정’이 20일부터 22일까지 전주소리문화관 야외무대에서 3일간 펼쳐진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마련된 이번 무대는 창극단원들이 차례로 출연해 각각 15분 가량 소리를 하며 자신들의 기량을 제대로 선보이는 자리다.

그만큼 부담도 크지만 국악원 창극단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는 각오다.

공연은 조통달 단장을 비롯해 27명의 단원들이 총 출동해 판소리 눈대목을 들려준다.

하루 9명씩 3일 동안 진행되며, 유파가 다른 소리꾼들의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첫날인 20일은 천희심 명창의 흥보가중 박타는 대목(이난초 선생 강도근제)을 시작으로 김춘숙의 심청가중 젖동냥 대목(김소영 선생 동초제), 이세헌의 심청가중 물에 빠지는 대목(박춘맹 선생 강산제), 김광오의 심청가중 타루비 대목(송재영 선생 동초제), 유재준의 적벽가중 군사설움 대목(김일구 선생 박봉술제), 고승조의 수궁가중 토끼화상 그리는 대목(한승석 선생 유성준제), 고양곤의 춘향가중 천자뒤풀이 대목(이일주 선생 동초제), 장문희 명창의 춘향가중 박석고개 대목(이일주 선생 동초제), 박영순 명창의 춘향가중 동헌경사 대목(김영자선생 김세종제)을 펼친다.

21일은 박현영의 수궁가중 용왕 탄식하는 대목(김영자 선생 정광수제)을 시작으로 김성렬의 흥보가중 흥보비는 대목(이일주 선생 동초제), 박건의 흥보가중 둘째 박타는 대목(이일주 선생 동초제), 차복순 명창의 흥보가중 제비후리러 나가는 대목(이일주 선생 동초제), 이연정 명창의 심청가중 배의밤이 대목(성우향 선생 강산제), 한단영의 심청가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박춘맹 선생 강산제), 김정훈의 적벽가중 조자룡 활쏘는 대목(안숙선 선생 박봉술제), 배옥진 명창의 춘향가중 초경이경 대목(송재영 선생 동초제), 최삼순의 춘향가중 동헌경사(이일주 선생 동초제)를 들려준다.

22일은 조통달 창극단장의 춘향가중 동헌경사 대목(임방울 선생 임방울제)을 시작으로 최경희의 수궁가중 계변양류 대목(김영자 선생 정광수제), 최현주 명창의 심청가중 상여소리 대목(김영자 선생 강산제), 박수현의 심청가중 주과포혜 대목(장문희 선생 동초제), 박추우의 심청가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조소녀 선생 동초제), 문영주 명창의 춘향가중 오리정 이별 대목(이일주 선생 동초제), 김도현 명창의 적벽가중 불지르는 대목(김일구 선생 박봉술제), 이충헌의 흥보가중 흥보 비는 대목(이일주 선생 동초제), 김세미 명창의 흥보가중 흥보 박타는 대목(오정숙 선생 동초제)을 끝으로 3일간의 소리열전을 마친다.

고수는 조용안, 조용복, 박종호, 임청현, 장인선, 전준호가 호흡을 맞추며, 김용호 교육학예실장의 해박한 해설로 진행한다.

조통달 단장은 “대통령상 수상자 11명이나 보유한 국악원 창극단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무대다”며 “이 무대에 참가하는 단원들의 심적 부담이 큰 것으로 알고 있지만 판소리 진수를 보여주기 위해 한마음으로 마련했다. 여름이 들어가는 초입, 소중한 무대에 함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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