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고용률 58.3%-취업자
9만5천명 0.5%p-8.5%p↑
40대 고용률 80% 가장 높아
30대 4.2%p 전국평균 하회

최근 10년간 도내 젊은 층의 고용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하락세가 빠른 것으로 파악, 이는 그만큼 전북경기가 침체되면서 일자리 여건이 악화됐다는 의미다.

이에 경기 활성화를 통해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는 대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소장 방태경)가 발표한 ‘2009년~2018년 전라북도 고용실태 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고용률은 58.

3%이며 취업자는 91만5천명으로 10년 전인 2009년보다 각각 0.5%p, 8.5%p(7만2천명) 정도 증가했다.

지난해 실업률은 2009년 2.0%에서 0.7%p 상승한 2.7%로 집계됐다.

만 전국 평균 고용률이 10년간 1.9%p 상승(2009년 58.8%, 지난해 60.8%), 실업률은 0.2%p 오른 것으로 파악, 도내 고용률 증가세가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는 데다 실업률은 오히려 0.5%p 앞선 것이다.

이어, 도내 고용률을 연령계층별로 살펴보면 지난해의 경우 ‘40~49세’가 79.9%로 고용률이 가장 높았다.

그 뒤를 30~39세(75.6%), 50~59세(75.4%), 20~29세(45.9%), 60세 이상(45.1%), 15~19세(3.8%) 등의 순으로 이어갔다.

이를 10년 전과 비교할 경우 30대(4.2%p)와 50대(1.5%p), 60대(1.3%p), 15~19세(0.5%p) 등은 상승한 반면 40대(-2.4%p), 20대(-1.6%p) 등은 하락했다.

더욱이 60대 이상의 연령대의 고용률은 10년 동안 꾸준히 전국 평균을 웃돈 것으로 파악됐다.

또, 10년 전과 비교해 고용률의 폭이 가장 넓은 30대의 경우 전국 평균 증가율(4.3%p)을 하회했으며, 고용률이 하락한 20대는 전국 평균 하락률(0.5%p)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 취업자 구성비는 지난해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35.3%), 도소매·숙박음식점업(17.3%), 농림어업(17.2%), 광공업(13.4%), 전기·운수·통신·금융(9.0%), 건설업(7.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3년 대비 광공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만이 각각 1.5%p, 1.0%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도내 고용률이 10년 전보다 상승하기는 했지만 전국 평균을 하회한 만큼 고용 환경이 좋아졌다고 볼 수 없는 것으로, 고용은 곧 지역의 경기 사정과 맞물리는 만큼 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전북 경제가 경직됐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하며, 지역 산업의 뿌리인 제조업의 취업자가 감소했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20대와 30대 등 젊은 층의 고용률이 악화, 이는 곧 탈 전북화 현상을 더욱 가속화 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것.

이로 인해 도내 고용시장의 변화 추이를 반영, 지역 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질적인 성장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방태경 소장은 “10년 전보다 고용률이 올랐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젊은 층의 취업이 왜 감소하고 전구 평균을 하회하는 지에 초점을 맞춰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단순히 고용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지역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과도 마찬가지다.

이에 이런 변화에 따른 지자체의 일자리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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