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육상경기장건설 제동
이제와 긍정변화 의회 질타
롯데쇼핑 포함 등의 지적도

전주시 종합경기장 개발계획에 전북도가 일관성이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질타가 터져 나와, 전북도가 진화에 나섰다.

전주시가 2015년 재정사업으로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을 짓겠다고 했을 때는 도가 부정적이었으나, 이번에는 적극적인(긍정적인) 입장으로 바뀌었다며 전북도의회에서 의구심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최영심 의원은 19일 “전주종합경기장 개발계획이 나온 배경에는 유감스럽게도 2012년 송하진 현 도지사가 전주시장 재임 때 롯데쇼핑과 맺은 협약 탓에 대기업으로 무게가 쏠린 행정행위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도의회 정례회 5분 발언에서 이같이 말하고 전주시의 종합경기장 개발 계획에 전북도가 일관성 없는 입장을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는 “전주시가 2015년 재정사업으로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을 짓겠다고 했을 때, 전북도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번에는 2015년보다 예산이 더 드는 방식으로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을 짓겠다고 했는데, 도가 적극적인(긍정적인) 입장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북도의 태도 변화는 개발 계획에 롯데쇼핑 영업공간 허용 계획이 포함돼 전주시 입장에 동의한다는 의구심이 든다”며 “두 기관이 이제라도 대기업 위주 개발 계획을 철회하도록 함께 노력하라”고 제안했다.

이에대해 전북도는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계획은 송하진 시장 전인 2003년 김완주 시장과 강현욱 도지사 시절에 시작됐다”면서 “전주시 개발 계획에 대해 쇼핑시설과 무관하게 개발 재정 능력, 대체 체육시설 마련 등이 마련됐는가를 보고 입장을 보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난 4월 종합경기장 부지의 3분의 2에 숲을 나머지에는 롯데가 국제회의장 등을 갖춘 전시컨벤션센터, 200여실 규모의 호텔, 백화점·영화관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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