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평균 리터당 1,493원
中경기 부진등 국제유가↓
착한1주유소 1,399원 최저
휴가철 반짝 오름 제한돼

도내 휘발유 평균 가격이 1천400원대로 떨어지면서 1천300원대 주유소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경기 위축 등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약보합세를 유지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보통 여름 휴가철이 다가올수록 수요 증가로 인해 휘발유 가격이 반짝 오르지만 예년과 달리 올해는 유류세 인하 정책이 유지되고 국제유가 역시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이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도내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천493.45원으로 전날보다 2.03원 정도 내렸다.

유류세 인하 기간을 연장하는 대신 인하폭을 15%에서 7%로 낮추면서 지난달 9일 1천500원대에 진입한 뒤 41일 만(6월 18일 1천497.90원)에 1천400원대로 내려온 것이다.

올 상반기 휘발유 평균가격 최고가는 1천523.03원(5월 29일)이며 최저가는 1천325.61원(1월 24일)이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의 경기 부진과 산유국 회의 개최 시기 논의와 관련해 이란과 러시아가 이견을 표출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 오름세가 꺾이면서 도내 883개 주유소도 휘발유 가격을 내리고 있다.

이에 현재 1천600원대 주유소는 단 1곳밖에 없으며 1천500원대 주유소 역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반면 1천400원대 주유소는 빠르게 증가하면서 1천300원대 주유소도 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14개 시·군 중 휘발유 평균 가격이 1천500원대인 곳은 남원시, 무주군, 부안군, 순창군, 장수군, 진안군 등 6곳으로 집계, 순창군이 1천535원으로 가장 비쌌다.

가격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전주시로 1천471원이었다.

도내 883개 주유소 중 휘발유를 가장 비싸게 판매하는 곳은 익산시의 ‘한솔주유소(1천654원)’로, 유일하게 1천600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반대로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전주시의 ‘착한1주유소(1천399원)’가 이름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중 무역협상 재개 등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혼조세의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급등의 원인으로 작용하지는 않는 데다 국내 유가에 적용되기까지 시간차가 있는 만큼 국내 유가는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1천400원대는 물론 1천300원대 주유소도 더 많아질 전망이다.

특히, 8월 말까지는 유류세 인하 정책이 유지되는 만큼 여름 휴가철을 맞아 나타났던 휘발유가격 반짝 오름세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 효자동 A 주유소 직원은 “국제유가가 등락을 반복하지만 큰 틀에서는 하락세다. 그러니 당연히 국내 휘발유 가격도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더욱이 여름이면 휴가철과 에어컨 사용으로 인해 수요가 증가하면서 반짝 오름세가 나타나지만 올해는 유류세 인하 정책 등으로 인해 이 같은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 같다. 당분간 이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