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문화재단, 창작소리극
'나의 전차부대' 선정
12.12사태 주 배경 꾸며

김유빈

우진문화재단의 다섯 번째 창작소리극에 적벽가를 소재로 한 ‘나의 전차부대’가 선정됐다.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적벽가는 전문 소리꾼도 어려워하는 작품이다.

자막을 살피고 검색을 하지 않으면 사설의 뜻조차 알기 어렵다는 평이다.

이번 창작소리극은 이처럼 어려운 적벽가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유비, 조조, 공명, 관운장, 조자룡 등 수많은 영웅호걸 중 어떤 인물에 초점을 맞출지도 관심사다.

무대는 격동 한국 현대사 한 복판에 자리한 12.12 사태가 주배경이다.

박현영

적이 아닌 서울을 공격해야 하는 전차부대와 군인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적벽가 눈대목의 하나인 군사설움 대목을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평범한 가장인 우리들의 아버지가 전쟁 같은 삶을 살아오며 표현하고 있다.

작가 진주는 “이 작품은 적벽가 중 병사들이 모여 하나의 장면을 이뤄내는 군사설움타령을 모티브로 해 평범한 병사들이 전쟁이 나가듯 평범한 사람들이 각자 인생에서 전쟁같은 삶을 살고 있음으로 보여준다”며 “작품은 내 아버지의 위기, 설움 더 나아가 전쟁같은 삶을 사는 모든 이에게 보내는 헌사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작품은 젊은 소리꾼 김유빈과 박현영이 출연한다.

전북대를 졸업하고 박영순을 사사한 김유빈은 현재 정읍시립국악단 상임단원이며, 전주대사습놀이 일반부 차상, 춘향제 일반부 종합대상을 받았다.

진주

역시 전북대를 졸업한 박현영은 김영자, 김일구를 사사했고, 현재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에서 활동 중이다.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일반부 차상을 수상했다.

이 공연은 오는 11월 8일과 9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진행되며, 지난 2014년 김대일의 ‘별소릴 다하네’를 시작으로 2016년 이제학의 ‘춘향, 봄 향기를 그리는 자두 꽃’, 2017년 김소라의 ‘레디메이드 인생’, 2018년 방수미의 ‘심청, 그 이면을 그리다’가 진행된 바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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