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과 (사)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가 공동주최하는 ‘문화재지킴이날’ 기념식이 지난 22일 정읍시 내장산 야외 특설무대에서 전국 문화재지킴이 회원 등 약 1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문화재지킴이 활동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지난 2005년 4월부터 시작돼 현재 전국 8만4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개인‧가족‧학교‧비정부기구 등)이 문화재지킴이로 위촉돼 있다.

올해 첫 번째 열린 기념식이 전주사고의 ‘조선왕조실록’을 이안하여 유일하게 지켜낸 역사적인 장소 내장산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는 정읍시립농악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실록 이안(移安)을 재현한 연극 공연과 시장의 환영사, 문화재지킴이 활동 유공자 표창 등으로 진행됐다.

행사를 마친 후에는 실록을 지켜냈던 역사가 담긴 내장사 용굴암을 직접 답사하는 역사탐방이 있었다.

유진섭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문화재 지킴이의 선구자는 임진왜란 때 조선왕조실록을 내장산으로 옮겨 안전하게 지켜낸 안의, 손홍록 선생”이라며 행사에 참석한 문화재 지킴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 “문화재지킴이 날 기념식을 통해 전국 문화재지킴이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민에게 민간참여 문화재보호 운동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지킴이는 문화재와 문화재 주변 정화 활동, 일상관리, 문화재 관리 사전점검과 순찰, 문화재 홍보, 장비 지원과 기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3천600여 개의 문화재가 보살핌을 받으며 문화재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역사문화 현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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