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변경과 주차장 문제 등으로 터덕거려왔던 전주 덕진보건소 신축공사가 드디어 내달 착공한다.

전주시보건소(소장 김경숙)는 지난 21일 우아1동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시·도의원과 자생단체 회원, 사업 담당 부서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덕진보건소 건립공사 착공에 따른 설명회를 개최했다.

오는 7월 말 착공 예정인 덕진보건소 건립공사는 오는 2021년까지 총 149억원을 투입해 우아동 명주골 네거리 인근 공영주자창 부지(덕진구 우아동 3가 747-80번지)에 지하1층, 지상 4층, 연면적 6,961㎡ 규모로 덕진구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질 보건소건물을 짓는 사업이다.

지하 1층은 주차장으로 총 132대를 댈 수 있는 규모로서 앞으로 보건의료 수요 충족과 주민 주차편의, 인근의 첫 마중길을 찾는 시민을 위한 차원에서 당초 계획 88면 보다 확대됐다.

덕진보건소에는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중독관리지원센터, 방문보건센터, 정신재활치료실, 작업치료실, 예방접종실, 방사선실 등이 갖춰진다.

이같은 보건소 신축은 그동안 보건소가 완산구에 있다는 이유로 의료 형평성 차원에서 추진한 것이다.

이에 따라 보건소가 신축되면, 어르신와 영유아 등 덕진구 주민들이 멀리 전주시보건소를 방문하지 않고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예방접종과 진료, 건강증진서비스 등 맞춤형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된다.

시는 또 덕진보건소 건물 열 전달을 최소화해 폭염과 열섬 저감에 효과적이고, 미세먼지 저감에도 도움이 되는 벽면 및 옥상 녹화를 실시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또 화장실과 조경수의 경우에는 빗물을 재이용하는 등 에너지를 절감하는 건축물로 지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는 이날 설명회에서 참석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덕진보건소 신축공사의 안전하고 원활한 시행을 위해 주민들에게 협조사항을 안내하고, 덕진보건소 건립공사의 로드맵과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앞서 덕진보건소 신축은 부지가 당초 송천동으로 결정됐으나 전주시의회의 반대로 2015년 7월 현재의 우아동으로 바뀌는 등 출발부터 진통을 겪었다.

이후 주차장 추가 확보 문제로 신축 계획이 수정된 데다 연약 지반 문제로 설계용역이 중단되는 등 진통이 이어지면서 부지 선정 4년 만에 다음달 착공을 앞두게 됐다.

김경숙 전주시보건소장은 “덕진보건소가 건립되면 공공보건의료기관의 완산구 편중이 완화되고 덕진구 지역주민의 보건의료 불편을 해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민설명회 등 각계각층의 의견수렴을 통해 모아진 시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보다 나은 공공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도록 덕진보건소 건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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